농식품부, 주산지 모니터링 통한 수급 점검

지난 10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18일 기준 농작물 침수·낙과, 유실·매몰 등 31,064.7ha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침수 피해의 경우 벼 22,314.6ha, 콩 5,260.2ha, 수박 403.6ha, 멜론 322.2ha, 사과 169.7ha, 참깨, 고추, 호박, 상추 등의 작물은 1,848.8ha 규모로 전국 30,319.1ha의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낙과의 경우 복숭아 26.2ha, 사과, 배 등의 품목은 60.2ha로 전국 86.4ha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으며, 농작물이 유실되거나 매몰된 면적은 659.2ha인 것으로 파악돼 이번 호우로 인한 농작물의 총 피해 면적은 31,064.7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북 14,572.3ha, 충남 10,329.7ha, 충북 2,571.5ha, 경북 2,160.7ha, 전남 1,195.5ha 등이다. 뿐만 아니라, 축사 29.9ha, 비닐하우스 4.0ha, 인삼시설 1.0ha, 창고 0.1ha로 전국 35.0ha의 시설파손 피해도 생겼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최근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응 상황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추가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5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회의를 통해 ▲농작물 침수피해 최소화를 위해 배수장을 총력 가동하고, 농어촌공사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할 것 ▲농작물의 병해충 등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협과 지자체가 협력해 영양제 및 농약의 충분한 확보로 농가에 공급하고, 넓은 면적의 피해농지는 지자체 주도하에 공동방제 실시할 것 ▲대파대, 농약대 등 복구비 조속한 지원을 위해 지자체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피해조사 실시하고,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농가에 대해서는 농협에서 손해평가를 신속히 실시할 것 ▲농산물 수급관리 철저를 위해 여름무·배추와 과채류 등 주산지 작황 모니터링과 예비묘 확보, 비축과 계약재배 등 수급안정 사업 면밀히 추진할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16일 한 훈 농식품부 차관은 회의에서 “농작물은 침수로 인해 고사, 생육장애 및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침수지역은 조속히 퇴수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정밀예찰과 필요시 긴급 공동방제, 기술지도를 신속히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 17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정 장관은 전북 김제시 콩 생산단지와 충남 부여군 시설하우스를 방문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신속히 파악하고, 농가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영농과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와 농가 경영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