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나무 모양이 바뀌고 있다
복숭아나무 모양이 바뀌고 있다
  • 권성환
  • 승인 2023.07.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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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복숭아 다축형 평면수형, 현장평가회 개최
나무 높이 낮고 폭 좁아 공간이용률 높여 … 노동력 절감, 생산량 증대
미래형 복숭아 다축형 평면수형 현장실증 포장 전경
미래형 복숭아 다축형 평면수형 현장실증 포장 전경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은 지난 17일 춘천시 동내면 복숭아 농가 현장실증 과원에서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과 대학, 유통업체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형 복숭아 다축형 평면수형과 국내육성품종 ‘옐로드림’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다축형 평면수형’은 미래형 스마트 과원의 기반으로 하나의 대목에 원줄기를 2개 이상 구성해 여러 축으로 나무의 세력을 분산시켜 수폭을 좁게 유지하는 수형이다. 최근 사과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새로운 재배 기술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020년부터 기후위기, 노동력 절감, 소비트렌드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의 높이를 낮춘 다축형 평면수형 연구개발과 그에 알맞는 품종 육성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전하는 복숭아 다축형 평면수형 재배는 올해 3년차로 도내 평균 생산량의 3배 이상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나무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작업자의 동선이 줄면서 효율은 높이고, 노동력은 줄일 수 있다. 관행보다 겨울철 가지치기와 유인작업이 20% 미만으로 대폭 절감되고, 여름철 가지치기 기계화로 작업 소요시간이 2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경사지 과원에서도 사다리나 고소차 사용으로 인한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최근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무인방제기, 로봇수확기 등 농업기계 사용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과원줄기를 8축 이상 여러 개로 분산해 재배하기 때문에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어서 결실이 안정적이고 품질이 균일하며, 동일 면적에 기존 보다 2.5배 더 식재(ha 당 988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한 신품종 ‘옐로드림’ 평가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