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위 마늘 시장격리 추진
저품위 마늘 시장격리 추진
  • 윤소희
  • 승인 2023.07.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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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생장기 큰 일교차 및 잦은 강우로 상품비율 감소
농식품부, 저품위 등외품 출하연기·수매 등 조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벌마늘, 쪽마늘 등의 저품위 등외품을 시장격리하는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 23,686ha 대비 4% 증가한 24,629ha로, 생산량이 재배면적 증가로 인해 평년 33만4천 톤보다 6.3% 감소하나, 전년 29만1천 톤보다는 7.4% 증가한 31만2천 톤일 것으로 전망됐다.

관측센터는 마늘 크기가 크는 시기에 큰 일교차와 수확기에 잦은 강우 등으로 전년보다 품질이 우수한 상품(上品) 비율이 감소하고 병해 및 벌마늘 등 생리장해 발생이 증가해 전반적인 작황은 평년보다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대서종 주산지 창녕·합천지역 마늘 산지공판장의 첫 거래인 7월 1일 등급별 경락가는 전년보다 낮게 형성됐다. 

특히 벌마늘, 쪽마늘 등 등외로 분류되는 저품위 마늘 출하량이 창녕공판장의 경우 2022년 0.7%에서 2023년 7.2%로 증가하고 경매가도 매우 낮게 형성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이 낮고 판로가 어려운 저품위 마늘에 대해 출하연기 등으로 우선 조치할 예정이다. 

저품위 마늘 수매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해 출하연기(산지농협 저장보관)하고 물량·등급·가격 등은 주산지협의체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채소가격안정제 미가입 농가는 해당 지자체와 생산자단체에서 자체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