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길수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원
함길수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원
  • 권성환
  • 승인 2023.07.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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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성패는 토양관리
밑거름 작업 충분히 … 작물 상태 파악 중요
함길수 조합원이 밭을 소개하고 있다.
함길수 조합원이 밭을 소개하고 있다.

“농사의 성패는 토양관리 입니다.”

대관령원예농협(조합장 이준연) 함길수(59) 조합원은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건 토양관리다”며 “토양은 날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지역 맞춤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작물을 재배하기 전 밑거름을 충분히 넣고 땅을 깊이 갈아 토양 속에 공기가 잘 통하고 물빠짐이 좋게 하여 감자의 덩이 줄기 형성에 유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49,586㎡(15,000평) 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는 함길수 조합원은 농원에서 씨감자, 당근, 양상추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씨감자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함 조합원은 농사 비법에 대해 “토양은 식물이 자라는 터전으로 농업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며 “하지만 토양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농사를 짓는 일은 드물다. 다 각자의 토양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토양을 잘 이해하고 각 토양에 필요한 환경을 잘 만들어 주어야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양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농자재를 사용해도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병해충 관리에 대해 “예전의 명성만큼 고랭지 지역이 기후 조건이 좋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 최근 30도를 웃도는 고온 현상과 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병해충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에서 말했듯이 밑거름 작업을 충분히 해주고, 이미 걸리고 나서 약을 주기 보다는 시시때때로 기상 정보 등을 확인하고 작물의 상태를 확인한 후 상황에 맞는 약품 처리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한 함 조합원의 고품질 작물들은 종자진흥원, 서울·부산·광주 등을 통해 출하되고 있으며, 일부 물량은 대관령원예농협과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한편, 함길수 조합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불법체류 단속이 재개되면서 농번기 일손이 없어 웃돈을 줘도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에 대해 정부에서 계절근로자 확대 방안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 농가들의 반응은 미지근한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계절근로자를 데리고 오려면 숙소 문제 등으로 소농들은 이용할 수 없는 제도다”며 “데려 와도 문제다. 공휴일에 일손이 필요해도 쉬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농업 현장에 맞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