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병 방제 총력 기울이는 주산지 품목농협 ①
화상병 방제 총력 기울이는 주산지 품목농협 ①
  • 윤소희
  • 승인 2023.07.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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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예방약제 공급 추진 … 소독 철저
농가 인식 제고위한 화상병 교육 지속
박성규 천안배원협 조합장과 천안농기센터 관계자들이 현장점검을 나선 모습
박성규 천안배원협 조합장과 천안농기센터 관계자들이 현장점검을 나선 모습

◈ 천안배원예농협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화상병 관련 교육은 물론, 농작업용 장갑, 소독용 알코올 등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안배원협은 천안시와 함께 성환읍 송덕·율금산지유통센터에 설치한 차량 방역소독대 활용을 지속함으로써 농가 차량 등에 화상병 균이 묻어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조합 자체 긴급 예산을 편성해 소독용 알코올 스프레이를 농가 대상으로 총 3,000병 이상 지급했으며, 생산 교육을 실시할 때에도 1인당 2병씩 제공했다.

이어 농작업용 장갑도 농가들에게 수시로 공급하면서 ▲타농가 방문 자제 ▲발병주 및 의심주 과원 방문 시 손으로 배나무를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눈으로만 보기 ▲나뭇가지, 기구 등을 이용 시 철저한 소독 및 폐기하기 ▲손, 신발, 모자 등의 작업도구 알코올로 수시 소독하기 등의 화상병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천안배원협은 화상병 관련 전문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화상병 및 미생물 관련 전문 교수를 초청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등 꾸준한 교육을 통한 농가 인식 제고를 도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긴급 회의도 진행하며 화상병 예방 약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5월까지 3차 약제를 공급한데 이어 현재는 생육기임을 고려해 신중한 약제 선정을 바탕으로 7월 중순경 4차 약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천안배원협은 화상병 발생 예방 효과가 있는 유황합제를 할인공급하고, 배 봉지 씌우기 작업 시기에 맞춰 농작업 도구, 과원 입구, 차량, 작업복, 장갑 등을 소독할 수 있는 알코올액 및 생석회를 천안시 내 많은 과원에 지급했으며, 화상병 확산 예방 차원에서 외부인의 과원 출입금지를 알리는 간판을 제작해 배포한 바 있다.

천안배원협은 앞으로도 화상병 예방을 위한 교육과 지원사업 및 현장지도를 시행하며, 발병 과원의 빠른 매몰을 유도하고 미발병 과원으로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박성규 천안배원협 조합장은 “천안지역은 올해 6~70%는 다 감염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화상병 치료제는 없고 걸린 과원만 매몰하고 있는 상황이라 수확에 있어 우려가 크다”며 “과수원을 주인이 지키지 못하면 아무도 지키지 못한다는 확실한 인식을 농업인분들이 가질 수 있도록 예방교육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소독용 알코올, 예방약제, 손장갑 등의 지원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