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재해에 타들어가는 농심
빈번한 재해에 타들어가는 농심
  • 윤소희
  • 승인 2023.07.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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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봄부터 냉해, 가뭄 피해로 어려움을 겪다 여름이 되니 폭우, 우박 피해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농업인들이다.

많은 농업인이 생산비는 오르는 가운데 각종 재해로 수확량은 감소하고, 저품위는 늘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라며 영농활동 유지 자체를 힘들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확철 폭우로 인해 다량의 저품위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은 전국 마늘 생산자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저품위 마늘 및 생산비 보장 수급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생산자들은 올해 이상기후로 수확량이 감소했고, 물가상승의 여파로 생산비마저 올라 수확철 작업환경이 좋지 않았는데 마늘 가격마저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농식품부에 이미 수차례 마늘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생산자들은 마늘생산비가 보장되는 마늘수급대책은 물론, 수확철 폭우로 인한 마늘 수확량 감소 및 다량의 저품위 발생 현상을 재해로 인정하고, 저품위 마늘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며 마늘 수급조절 매뉴얼에 따른 정부 수매비축 실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에 타 품목 생산자들 또한 마늘을 포함한 농산물 수급대책 관련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는 재해에 따른 농업인 보상체계 구축과 더불어 재해 예방기술 및 내재해성 품종 개발·연구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아직 장마도 채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자연재해를 입고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품목별 산지 수급상황에 따른 발 빠른 보상 및 수급안정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