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공급확대로 채소류 가격 하락세
농산물 공급확대로 채소류 가격 하락세
  • 윤소희
  • 승인 2023.07.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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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도 하락세 전망 … 시설채소 장마로 오름세
농식품부, 주요 농축산물 수급전망·대책 발표

주요 농산물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노지봄배추 생산량이 증가해 6월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낮게 형성됐다. 7~8월 출하 면적은 평년보다 11% 적을 전망이나, 봄배추 저장물량 증가 영향으로 대량 수요업체의 여름배추 수요는 평년보다 감소해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고온다습으로 생육장애가 발생할 경우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농식품부는 이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경우에는 정부가 비축한 노지봄배추 1만 톤을 방출할 계획이다.

무는 노지봄무 작황 양호로 생산량이 증가해 6월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17.2% 낮았다. 7~8월 출하예상 면적은 평년 수준이고, 노지봄무 저장량도 평년비 증가(7% 내외)한 상황이므로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정부는 고온다습으로 인한 생육장애 발생으로 8~9월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노지 봄무 최대 6천 톤을 비축 중이다.

또 양파는 중만생종 양파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6.7% 증가했으나, 평년보다 16.3% 감소(1,005천 톤 수준)하고, 저장 위주로 현지 작업이 이뤄져 6월 하순 도매가격(1,222원/kg)은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정부는 6월 중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수입양파 6.3천 톤을 도매시장 상장(100톤 내외/일) 및 공매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향후 명절·김장철 등 수요에 대비해 6천 톤을 비축하고, 하반기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한 수입 조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마늘의 경우 금년산 마늘 생산량이 전년보다 7.4% 증가한 312천 톤으로 전망되며, 지난 7월 1일 개장한 창녕지역 산지공판장 평균가격은 3,031원/kg으로 전년(5,195원)보다 41.7% 하락한 수준이다. 정부는 산지공판장 경매가는 개장 이후 10일경에 최고가를 형성하는 추세로 현재 가격보다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지 경매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정부 수매 등 수급안정 대책 추진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자는 6월 노지 봄감자가 본격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했고, 주산지 작황이 양호해 7월 가격도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10월까지 최대 9천 톤(노지봄감자 6,500톤, 고랭지감자 2,500톤)을 수매해 하반기 수급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시설채소의 경우 가격은 6월 상순 이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내림세였으나, 6월 하순 장마 시작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 여름을 맞아 농식품부는 산지 작황과 출하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시설채소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농협·농진청과 함께 여름철 작물 관리 기술지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여름철 기상악화에 대비하여 비축·계약재배 확대, 생육점검 강화, 수입 조치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