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시기 원예작물 주요질병과 방제요령
고온다습 시기 원예작물 주요질병과 방제요령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3.06.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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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고온다습 날씨 지속 … 병해충 발생 ‘비상’
최근 경과기상과 향후 기상전망
최근 경과기상과 향후 기상전망

올 여름 열대 동태평양 수온이 높이 올라가는 엘리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수은 상승폭이 2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슈퍼 엘리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기후에 민감한 농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엘리뇨가 발생하게 되면 온도 습도가 올라가는 고온다습현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에 따른 강한 태풍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고온다습한 여름날씨가 지속될 경우 각종 병해충 피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농가들의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에 자주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농가들의 선제적 대응과 사후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채소의 경우 역병, 탄저병, 고추 바이러스병, 덩굴마름병 등에 주의가 요구되며, 총채벌레류, 가루이류, 진딧물류 등 해충과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등),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과수류에는 최근 급속 확산되고 있는 과수화상병, 과수가지검은마름병, 탄저병, 복숭아의 세균구멍병 및 잿빛무늬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고, 해충으로는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각종 나방류 등이 있다. 또한 폭염이 지속될 경우 과일의 열과 현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CMV 병징
CMV 병징

▲역병·탄저병·바이러스병(고추) = 역병은 비가 오는 다습한 환경조건에서 발생이 증가하며 토양에 있는 병원균이 물을 통해 전염되는 병으로 일단 발병하면 급속하게 번지고 방제 효과가 낮다.
병 발생이 많았던 곳은 두둑을 높여 준 후 배수로를 정비하고 병든 포기 발견 즉시 제거해 전염원을 제거하고 비오기 전후 등록 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한다.
고추 탄저병은 지난해 버려진 병든 잔재물이 가장 중요한 1차 전염원이고, 장마가 길고 비가 잦은 해에 발생이 많은데, 특히 국지적으로 비가 자주 올 경우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 있다.
병든 과실을 그냥 두거나 이랑사이에 버리면 방제효과는 50%이상 감소하므로 병든 과실은 발견 즉시 매립 또는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재식거리를 넓히고 두둑을 높게 하고 물 빠짐을 좋게 하여 발병에 좋은 환경을 차단한다.
고추 바이러스병은 매개충인 진딧물과 총채벌레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병으로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를 전염시키는 진딧물과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의 매개충인 총채벌레에 대한 효율적인 방제는 기작이 다른 등록 약제를 번갈아 살포해 방제한다.

덩굴마름병 어린 잎의 병징
덩굴마름병 어린 잎의 병징

▲덩굴마름병(수박, 참외) = 수박 덩굴마름병은 감염된 묘를 정식하거나 비가 많이 오는 경우 발생하는 병으로 생육후기에 초세가 약해질 무렵부터 잎이나 줄기가 집중적으로 말라 죽는다.
약제 방제만으로는 효과적인 방제가 어려우므로 과습을 방지하고 생육을 강건하게 유지시킨다.

 

 

 

꽃노랑총채벌레에 의한 잎 피해
꽃노랑총채벌레에 의한 잎 피해

▲총채벌레류, 가루이류, 진딧물 = 시설재배 작물에서 꽃노랑총채벌레, 온실가루이, 담배가루이 등이관리가 소홀한 포장에서 온도가 올라가면 밀도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설재배에서 발생하는 해충은 대부분 크기가 작고 연중 발생하나, 발생초기에 예찰이 어려워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해충들은 식물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그을음병을 유발하거나 바이러스병을 전염시켜 피해가 커진다.
초기에 방제해야 효과적이므로 끈끈이트랩 등을 활용해 주의 깊게 예찰하고, 발견 초기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를 활용하거나 계통이 다른 적용약제를 바꿔가며 방제한다. 
꽃노랑총채벌레 등 총채벌레류가 오이, 파프리카 등에서 발생 초기에방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확산 및 피해가 예상된다. 황색 끈끈이트랩이나 타락법(꽃과 잎을 두드려서 흰색 종이 위에 떨어진 벌레를 조사) 등으로 예찰하고, 발생포장은 초기에 방제한다.
꽃노랑총채벌레의 번데기 방제용으로 아큐레이퍼응애를 토양에 투입하고, 지상부 유충과 성충 방제용으로는 유럽애꽃노린재, 지중해이리응애 등 천적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방제가 가능하다.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는 토마토와 같은 가지과작물에서, 진딧물은 엽채류와 과채류에서 주로 발생하며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는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그을음병과 바이러스병 등을 유발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괴저 원형반점 증상
괴저 원형반점 증상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 총채벌레가 즙액을 흡즙하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병으로 고추, 토마토, 파프리카 등 특히 전년도 발생이 많았던 가지과 시설재배지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방제시기르 놓쳐 총체벌레의 밀도가높아지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초기 방제로 병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충망을 이용해 시설 안으로 들어오는 총채벌레를 막고 발생초기 천적이나 등록약제로 방제
한다. 병에 걸린 식물은 발견 즉시 제거해 병이 확산 되는 것을 예방한다.

 

 

토마토황화잎말림병 증상
토마토황화잎말림병 증상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 가지과 작물에서 담배가루이가 병을 매개하고 감염된 묘를 통해 확산될 수 있으므로 육묘 단계부터 정식 초기에 예찰을 강화하여 감염여부를 판단하고 정식 후에는 잎 뒷면과 포장 주위를 살펴보아 담배가루이를 철저히 방제한다. 방충망을 설치해 담배가루이의 침입을 막고 발생 시 담배가루이의 기주식물이 되는 잡초와 병이걸린 식물은 뽑아서 제거해준다.

 

 

꽃매미 월동알 및 약충
꽃매미 월동알 및 약충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 올해 월동난 조사 결과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의 발생면적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미나방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지역에서 생산된 묘목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묘목을 구입해 식재할 경우 어린 가지의 아래쪽을 잘 살펴 난괴(알)가 보일 경우 가지를 제거해야 한다. 발생정도에 따라 전용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1~3회 살포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려면 갈색날개매미충 부화 후 1~2주 사이에 애벌레(1~2령)가 붙어 있는 나무에 약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2령이 지난 애벌레와 성충은 이동성이 크기 때문에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
미국선녀벌레는 연간 1세대 발생하며 월동한 알은 5월 중·하순경에 부화하며, 약충은 5령을 거쳐 성충이 되며, 성충은 7월에서 10월까지 발생한다.
꽃매미는 연간 1세대 발생하고 월동한 알은 5월 상·중순경에 부화하며 약충은 5령을 거쳐 성충이 되고 성충은 7월에서 11월까지 발생한다.
월동알을 제거해 주는 것이 친환경적이며 발생을 줄이는 데에 큰 효과가 있으므로 봄철에 약충으로 부화하기 전 과수원 및 인근야산의 나무 등에 있는 알 덩어리를 제거해 주고 약충이 깨어 나오면 등록약제로 반드시 방제한다.
금년은 지난 겨울과 봄철의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약간 높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평년보다 6∼7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재배지는 측창과 입구에 방충망을 설치하면 꽃매미의 침입과외부로의 확산을 막고, 방제 효과도 증대시킬 수 있다.

세균구멍병 병징
세균구멍병 병징

▲복숭아 세균구멍병·잿빛무늬병 = 복숭아 세균구멍병은 비바람에 의해 발생이 많아지며, 복숭아 잎, 가지, 열매에 수침상의 반점이 생긴 후 확대돼 피해가 발생하는데, 최근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예찰과 방제 필요하다. 병든 가지는 제거해 주며 발생이 많은 곳은 방풍망·방풍림을 설치하고 병 발생 전에 예방위주로 방제한다.
복숭아 잿빛무늬병은 과실에 피해가 가장 크며 표면에 갈색반점이생기고 점차 확대되어 전체가 부패하고 심한 악취를 발산하며, 국지적으로 바람이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예상되므로, 병에 걸린 가지는 조기에 제거하여 소각처리한다.

 

사과 탄저병 증상
사과 탄저병 증상

▲탄저병 = 사과, 복숭아, 포도 등에 발생하는 탄저병은 주요 관리 과수병으로 병원균은 주로 습기가 많은 기후조건과 25도 전후 온도에서 감염이 잘 이뤄지므로 장마기 이후에 주의가 필요하다.
탄저병에 감염된 과실은 초기에 검정색 작은 반점이 껍질에 나타나며, 병이 커질수록 과실 표면이 움푹 들어가면서 과실 내부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과실 표면에 많은 분생포자가 생겨 주변 건전한 과실을 감염된다. 특히 장마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는 분생포자들이 이동되는 시기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해에 탄저병이 많이 발생했던 농가는 과원 내에 탄저병균이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탄저병균의 밀도를 줄이기 위해 예방적으로 적용 살균제를 살포한다. 또한 탄저병은 습한 환경조건에서 잘 발생하므로 과원 내 통풍이잘 되게 하고 물 빠짐이 잘 되도록 관리한다.

배 검은별무늬병 잎의 병징
배 검은별무늬병 잎의 병징

▲배 검은별무늬병 = 검은별무늬병은 비가 자주 올 때 질소 비료를 많이 주어 가지가 무성한 과수원에서 발생이 많은데 6월 강우가 올 경우 발생이 예상됨으로 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년도 발생이 많았거나 개화기 약제 미살포 및 개화 시기가 늦은과수원 등 발생이 우려되는 포장은 봉지 씌우기 이전까지 철저히방제하고, 약제저항성 문제가 있는 약제는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로 바꿔가며 살포하고 병에 걸린 잎과 과실은 제거하여 땅에 묻어준다.

 

 

포도 갈색무늬병 잎의 병징
포도 갈색무늬병 잎의 병징

▲포도 새눈무늬병·갈색무늬병·노균병 = 포도 새눈무늬병은 잎에서 잎맥이 흑갈색으로 변하고, 진전되면 흑색 반점으로 확대되어 구멍이 뚫리며 열매와 가지에서는 초기에 흑갈색의 반점이 나타난다. 비가 많이 올 때 발생이 많으므로, 병든 부위는 즉시 제거하고 봉지 씌우기 전에 등록약제로 방제한다.
포도 갈색무늬병·노균병은 비가 자주 내리고 습도가 높을 때 발생이 많다. 잎과 과실을 자세히 살펴보아 발생 초기에 등록약제로 잎 뒷면까지 방제하되 가능한 비 오기 전·후 방제실시 한다.

 

 

잎말이나방 유충
잎말이나방 유충

▲잎말이나방, 감꼭지나방 = 감귤, 사과, 배, 매실 등에 발생하는 잎말이 나방류는 새로 나오는 잎으로 이동해서 잎을 세로로 말고 들어가 갉아먹어 피해를 주며 과실의 표면을 핥듯이 가해하여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성페로몬 트랩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성충발생 최성기 7~10일 이후 등록약제 살포한다.

 

 

 

복숭아 순나방 피해
복숭아 순나방 피해

▲복숭아순나방 = 복숭아 관찰포에서 성페로몬 트랩조사 결과 전년보다 포획된 마리수는 감소했다. 전년에 과실 피해가 많았거나, 성페로몬 트랩에 유인이 많이 된 과원은 등록 약제로 방제하고, 열매솎기나 봉지씌우기를 할 때 피해를 받은 신초나 어린 과실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하여 땅에 묻는다.

 

 

 

복숭아심식나방 유충
복숭아심식나방 유충

▲복숭아심식나방 = 복숭아심식나방이 충북, 경북, 전북지역에서 성페로몬 트랩조사에서 관찰되고 있어 발생예찰과 방제에 주의 필요하다.
주로 사과의 꽃받침 부분과 과경부에 산란하며, 부화한 유충이 과실을뚫고 들어가 피해를 준다.
성페로몬트랩을 사과나무에 설치하여 5일 동안 끈끈이 판에 10마리 이상 포획되면 그로부터 7일 후에 적용 약제를 살포한다. 
제1회 성충은 6월 상순에서 8월 상순 사이에 발생하고, 제2회 성충은 7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 발생하며, 발생 최성기는 8월 중순경에 발생한다. 
교미교란제(성페로몬을 이용해 나방류 교미 방해)를 나무 상단부에 걸어 복숭아심식나방의 교미를 저해하여 복숭아심식나방 다음 세대의 발생 밀도를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