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장기적 대책 마련돼야
자연재해 장기적 대책 마련돼야
  • 권성환
  • 승인 2023.06.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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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4일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와 우박으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농가들의 한숨이 깊다.

지난 봄 이상 저온으로 인한 피해가 가시기도 전에 갑작스러운 우박 피해로 농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3차례 내린 우박으로 농작물 3,279ha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사과가 1770.3ha로 피해가 가장 컸고, 복숭아 267.1ha, 고추 298.6ha, 옥수수 157.4ha, 자두 96ha, 배 87.2ha, 배추 86.4ha 등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1712.4ha, 충북 835.7ha, 강원 430.2ha, 전북 151ha 순으로 피해가 컸다.

정부는 우박 피해농가의 생계안정 및 영농 재개를 위해 농약대·대파대·생계지원비 등 복구비를 지급한다. 피해가 큰 농가에게는 대출중인 농업정책자금을 최대 2년간 상환연기와 이자감면을 지원한다. 지자체와 농식품부는 6월말까지 피해복구계획을 수립,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부·농협 등은 피해가 큰 농가를 대상으로 추가 지원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경영비 자금(1㏊당 사과 2,700만원, 배 2,800만원 등)을 저리(연 1.5%, 고정금리)로 지원하고, 기존 대출금액도 저리(연 1.0%,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장관계자들은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임시방편적 대책이라 앞으로 더욱 심해질 자연재해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 모았다.

매년 저온 피해, 우박 피해, 장마, 태풍 등 자연재해 현상은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과거 같으면 기상이변이라 할 만한 기상 현상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