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인삼,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 권성환
  • 승인 2023.06.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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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인삼과 인지기능 연관성 연구 결과 확인

인삼 섭취가 인지 기능을 보호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서국희·최영민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연구팀은 치매가 아닌 65~90세 노인 160명을 대상으로 인삼과 인지기능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삼의 종류, 최초 섭취 연령, 섭취 기간, 섭취 빈도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했고, 검증된 영양평가 분석법으로 단백질, 과일, 채소와 같은 음식 유형에 따른 식습관 패턴도 분석했다. 이밖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아포지단백 E4 유무 여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섭취한 인삼의 대부분은 인삼을 찌고 말린 홍삼이었고, 인삼 섭취는 삽화기억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었다. 삽화기억이란 자신이 경험한 일을 시간과 공간의 맥락에서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집 열쇠를 언제 어디에 보관했는지 기억하는 식이다.

특히 인삼을 5년 이상 또는 중년기부터 복용한 경우 삽화기억 보호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아포지단백 E4가 있는 경우 효과가 감소됐다.

김지욱 교수는 “연구 결과 중년기부터 5년 이상 이어지는 인삼 섭취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 기억 감퇴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상자들이 섭취한 인삼은 보통 인삼을 찌고 말린 홍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포지단백 E4 유전자가 있는 경우 효과가 감소한 것은 아포지단백 E4 유전자가 혈액뇌장벽의 기능장애를 유발해 인삼의 인지 이득을 상쇄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도 인삼은 세포사멸 및 기능장애 같은 병리학적 과정을 차단하거나 학습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장기간의 전향적 연구를 통해 인삼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