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물가 오름세 여파와 물류대란 등 어려운 여건이 지난 몇 년간 지속돼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농식품 분야 수출액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선농산물 국내외 수출 인프라 구축 및 품질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차원에서 농식품 수출통합조직 육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 신선농산물 수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농식품 수출통합조직’ 육성사업에 대해 소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고품질 농산물의 수출을 중점으로 안전성 관리·선별·포장·해외마케팅까지 일관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국단위 수출통합조직 육성을 목표로 ‘농식품 수출통합조직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 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수출선도조직 조직화가 이뤄졌으며, 2018년부터는 수출통합조직으로의 조직화 육성이 진행됐다.
신선농산물 생산자·수출업체의 조직화 단계의 경우, 1단계는 개별 선도조직으로 품목별 수출협의회 운영, 기존 수출선도조직 규모화, 신규품목 수출선도조직 육성이 추진되는 단계에 해당된다. 이어 2단계는 연합 선도조직으로, 수출선도조직 및 수출협의회 등 2개 이상의 품목조직이 통합되고, 해당품목 수출비중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마지막 3단계는 통합조직으로, 수출통합조직 설립은 물론 해당품목 수출비중이 2/3 이상이어야 한다.
# 품목별 수출통합조직 10개 지정
전국단위 수출 농가와 업체가 참여하는 통합 조직화로 품질 강화, 공동마케팅 및 수출단가 투명화를 통한 과당경쟁 방지 등 수출인프라 강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농식품 수출통합조직 육성사업은 신선농산물 생산자(단체)·전문단지와 출하 약정계약을 체결한 수출업체 및 공동참여 설립한 수출전문마케팅 법인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생산자, 농산물전문생산단지와 구속력있는 출하약정계약을 체결하고 해당품목 국가전체 수출비중이 2/3 이상이며, 수출물량 및 가격·품질 등을 자율적으로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조직으로서 농식품부가 지정한 조직을 대상으로 한다.
2023년 5월을 기준으로 총 10개의 수출통합조직이 지정됐다. 2018년 파프리카, 버섯류, 딸기 조직이 결성됐으며 2019년에는 포도, 절화류 조직이 결성됐다. 이어 2020년 배 조직, 2021년 토마토, 감귤 조직, 2022년 단감, 키위 조직이 지정됐다.
지정된 수출통합조직들은 생산에 있어 공급계약 체결, 생산이력 ID, 생산농가 교육, 안전성 및 품질관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선별에 있어서는 수출품 품위기준 설정, 공동선별 및 공동자재 구입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원활한 수출을 위해 수출 목표를 설정하며 공동브랜드 및 공동물류를 추진하고, 마케팅 분야에서는 신규시장 개척, 판촉 및 박람회 등을 통해 공동시장을 개척할 뿐 아니라 수출시장 질서를 정립한다.
# 사업지원 강화 통한 신선농산물 수출확대 도모
공통적인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품목별 R&D 확대를 위해 수출 다변화를 위한 신제품 개발, 수확 후 관리기술 도입 및 시장 개척을 위한 국가별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시행한다. 품질개선을 위해서는 시설 개선, 자재 구입 등 인프라 구축 및 선별 기준 정립, 수출상품의 품질 고도화를 위한 기술 보급, 소포장 및 기능성 박스 제작 등을 추진한다.
또한, 물류개선을 위해 파렛트, PVC 상자, 지게차 구입 등 물류효율화 및 저장기간 연장을 위한 선도유지제 구입 등 콜드체인 유통지원을 진행하며, 운영관리를 위해서는 수출전문조직 관리운영비 및 수출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을 실시한다.
올해는 수출통합조직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운영체계 개선 및 사업지원 강화를 통해 신선농산물 수출확대를 도모해나간다. 농식품부와 aT는 수출통합조직이 결성된 품목의 검역 타결 시 신규시장 개척은 수출통합조직 중심으로 지원하고, 수출통합조직 마케팅 예산 규모를 확대해 조직 결속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수출통합조직을 글로벌 표준(스탠더드) 수준으로 육성하고 운영체계를 선진화해 수출 역량을 강화한다. 신선 농산물 수출기반 강화를 목표로 수출통합조직을 2027년까지 20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민간기업형 전문경영인 제도도 도입해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농식품부 차원에서 수출 관계 기관 간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K-Food 및 연관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월 출범한 ‘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의 농식품반으로 동참하고 있는 수출통합조직은 전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로 수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품질관리 및 신시장 개척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