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완 동경기인삼농협 이사
문희완 동경기인삼농협 이사
  • 권성환
  • 승인 2023.06.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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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재배 염류 잡는게 ‘핵심’
녹비작물 3회 이상 재배해 토양 화학성 개선
문희완 이사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문희완 이사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염류를 잡는게 가장 핵심입니다.”

동경기인삼농협(조합장 윤여홍) 문희완 이사는 “염분를 잡는게 가장 핵심이다”며 “인삼은 한 곳에서 수년간 자라는 작물로 토양 속 양분을 알맞은 수준으로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이천시 모가면에서 49,586㎡(15,000평) 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는 문희완 이사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 째 인삼 농사를 이어온 베테랑 농업인이다. 

문 이사는 “도시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아버지 일을 돕다 귀농을 선택하게 됐다”며 “현재는 아버지와 함께 인삼밭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삼은 오랜 기간 동안 관리를 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농사로 재배의 성패가 예정지 관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토양 표면에 높은 농도의 염류가 쌓이면 염류 장해로 인삼 품질이 낮아지고 수량이 줄어들게 된다”며 “또 뿌리에 상처가 생겨 병원균 침입이 쉬워지고 인삼 뿌리 표면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적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농원은 염류테스터기를 통해 염류를 테스트 하고 있다. 염류가 심하게 나오는 부분은 속 흙을 파내 관리 해주고 있다”며 “또한 예정지 관리를 기본적으로 2년이상 관리하고 있으며 녹비작물(호밀, 수단그라스 등)을 3회 이상 재배해 토양의 화학성을 개선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병해충 관리에 대해 “모든 작물이 병에 걸려 약을 사용한다기 보다 예방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소독을 해주고 있다”며 “장마때는 7일 간격으로 약을 주고 이외에는 10일 간격 주기로 꼼꼼히 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생산한 고품질 인삼은 단위면적 당 평균 3~4kg 수확되고 있으며, 정관장 계약(90%), 농협·금산인삼 시장 등(10%)을 통해 출하되고 있다.

한편, 문희완 이사는 “최근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인삼 수요가 계속 줄고 있다”며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층에서 인삼을 먹겠다는 사람을 보기 힘든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성세대에 대한 제품은 이미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이제는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먹기 간편한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