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채소류 가격 전반적 하락
5월 채소류 가격 전반적 하락
  • 윤소희
  • 승인 2023.06.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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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도 물량확대 등으로 유지 전망
농식품부,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발표

최근 농산물은 이상저온 및 일조 부족 등으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5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농산물은 채소류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며 6월 이후에도 생산지역 및 물량 확대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추의 경우 저온 영향으로 출하 지연됐던 노지봄배추가 정상적으로 출하되면서 5월 하순부터 도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노지봄배추 생산량 증가 및 작황 양호로 6월 도매가격은 안정적일 전망이나, 여름철 폭염 및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가 변수다. 농식품부는 6월 중 봄배추 8천 톤을 비축하고, 농촌진흥청 등과 협업해 생육점검을 강화하는 등 여름철 수급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무의 경우 한파 피해로 겨울무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았으나, 5월 중순부터 시설봄무가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봄무 재배면적은 전·평년비 각각 12.5%, 6.4% 많고, 생산량도 증가해 6~7월 가격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여름철 기상악화에 따른 수급불안에 대비해 봄무 재배가 거의 없었던 제주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계약재배 92ha 및 비축 6천 톤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양파의 경우 조생양파가 본격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6월 중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수입양파 5천 톤을 도매시장 상장(200톤 내외/일) 및 공매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중만생종 생산량은 105만4천 톤 수준으로 전년보다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감소할 전망이다. 향후 정부 비축 및 저율관세할당(TRQ)물량 확대 등을 통해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시설채소는 5월 상순 3일 이상 이어진 비와 5월 중순 야간기온 하강 등 기상여건이 좋지 못해 출하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높았다. 5월 하순 흐림·비 영향으로 당분간 생산량은 감소하겠으나, 중부·강원권으로 출하지역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농진청·농협 합동으로 시설채소 생육관리지원단을 구성, 산지 작황과 출하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시설채소 생산을 위해 고온기 작물 관리기술 지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감자의 경우 5월 중순부터 노지 봄감자가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은 전순 대비 14.8% 하락했다. 6월에는 전국에서 노지 봄감자 출하가 본격화돼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진청 등과 노지봄·고랭지감자 생육점검 및 생산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노지 봄감자 6,500톤을 수매해 수급 불안 시 방출하고, 가공용감자 12,810톤에 대해서는 11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양파, 닭고기 등 일부 품목은 생산 감소 등으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며,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악화로 노지채소류를 중심으로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여름철 기상악화에 대비하여 비축물량 확보, 생육점검 강화 등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