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만 서산인삼농협 이사
김수만 서산인삼농협 이사
  • 윤소희
  • 승인 2023.06.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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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 오랜 인연 바탕 고품질 유지
병충해 예방·예정지 관리 철저
김수만 이사가 묘삼밭을 살피고 있다.
김수만 이사가 묘삼밭을 살피고 있다.

“40년간 쌓인 인삼과의 역사를 토대로 고품질 인삼 생산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충남 서산시에서 약 42,975㎡(1만3천평) 규모로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김수만 서산인삼농협(조합장 박종범) 이사는 “병충해 예방을 철저히 하면서 조합 지도교육에 따라 고품질을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20년간 인삼농협에서 근무하고, 퇴직 후부터 인삼 농사를 지은 지 20년이 넘은 전문 농업인인 그는 4, 5, 6년근 인삼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평균적으로 평당 3차 정도씩 수확하고 있다.

그는 “인삼농협에서 지도 업무 등을 맡아 근무 당시에 배웠던 걸로 농사를 시작하게 되면서 인삼과 인연을 맺은 지가 40년 정도 됐다”며 “인삼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고, 후계자 없이 농사를 짓고 있어 힘든 여건이지만 계약삼포라 그나마 현상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삼공사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는 그는 수확량의 7~80%는 계약으로, 나머지 2~30%는 인삼농협 등 시중으로 출하하고 있다.

그는 “계약재배로 인해 지정된 작물보호제만 사용하면서 살포시기를 조절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줄기반점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잎 나올 시기 맞춰서 방제하고, 장마철이나 비올 땐 탄저병 예방을 위해 더 자주 방제한다”며 “줄기반점병이 더 심한 해가 있는데, 싹 나올 시기에 고온에다가 바람이 많이 불면 상처가 생기기도 하니 바람이 덜 불게 차광망으로 울타리를 둘러주곤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여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삼이 썩는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 대체적으로 저년근은 피해가 적은 편이고 4~6년근이 비가 많이 오면 피해가 크니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예정지 관리에 대해 “과거와는 다르게 예정지도 많이 고갈됐고 연작피해가 있는 땅도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예정지로 고른 땅에는 호밀을 가을에 파종하거나 수단그라스 등도 활용한다”며 “밭을 1년에 15번 이상씩 갈면서 일광소독을 하고, 퇴비거름을 주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인삼산업 유지를 위해서는 심각한 인삼가격 하락세에 대비해 재배면적을 조정하거나 소비촉진 대책을 세우는 등 정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