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잿빛곰팡이병 예방 철저히
인삼 잿빛곰팡이병 예방 철저히
  • 권성환
  • 승인 2023.06.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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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곰팡이 번식체 날림 증가 … 날 습해지면 병 발생 늘어
같은 성분 약제 쓰면 저항성 병원균 증가
피해가 발생한 인삼밭
피해가 발생한 인삼밭

습도가 높은 6월에는 인삼 잿빛곰팡이병 피해가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에 따르면 잿빛곰팡이병 병원균은 인삼의 잎, 줄기, 열매, 뿌리 등 모든 조직에서 병을 일으키는 균으로, 6월부터 번식체 날림이 증가하고, 특히 집중 호우와 장마 등으로 날이 습해지면 병 발생이 증가한다.

잿빛곰팡이병에 걸린 인삼은 잎 가장자리부터 회색의 물에 젖은 듯한 반점이 생긴다. 열매에 병이 발생하면 종자 생산이 어려워지고, 줄기를 통한 감염으로 뿌리가 썩기도(뇌두썩음증상) 한다.

잿빛곰팡이병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해마다 같은 성분의 화학 약제를 사용할 경우, 이 화학 약제에 저항하는 ‘저항성 병원균’이 증가하면서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농촌진흥청 인삼과에서 지역별 3~4곳 재배지의 4년생 인삼을 대상으로 잿빛곰팡이 병원균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시아노피롤계 저항성 병원균은 3.3~5.3%, 하이드록시아니라이드계 저항성 병원균은 39.3~55.0%, 아닐라이드계 저항성 병원균은 50.0~80.0%가 검출됐다.

따라서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작용 원리(기작)가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고, 재배 기간에 따라서도 다른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인삼에 등록된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psis/, 농약정보 → 농약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