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종 속 으뜸눈 채취, 파종하면 병해충 발생 적어
마늘종 속 으뜸눈 채취, 파종하면 병해충 발생 적어
  • 권성환
  • 승인 2023.05.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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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홍산’ 마늘은 눈 채취 시기 빠르면 발아율 떨어져 주의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씨마늘 구매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마늘종 속 으뜸눈(주아)으로 번식을 시도하는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품종별 생산기술을 소개했다.

으뜸눈이란 마늘종 끝부분 속에 있는 작은 알갱이로 ‘작은 씨마늘’이라고 할 수 있다. 공중에 있는 마늘종을 활용하면 씨마늘을 키우는 것보다 토양 전염성 병해충 감염이 적다.

으뜸눈을 채취해 쓰려면 품종에 따라 마늘종이 나온 후 빠르면 10일, 늦게는 30일까지 마늘종을 자르지 말고 재배해야 한다. 

‘남도’ 마늘과 ‘재래종’ 마늘은 으뜸눈 채취 시기에 따라 작은 것(소립주아)과 큰 것(대립주아)을 생산할 수 있다. 

‘대서’와 ‘홍산’ 마늘은 품종 특성상 작은 으뜸눈이 많이 생긴다. 마늘 수확 때까지 마늘종을 자르지 않고 두면 마늘종 하나당 ‘대서’는 60~100개, ‘홍산’은 100~200개의 작은 으뜸눈을 생산할 수 있다. 

덜 성숙한 상태에서도 으뜸눈을 채취할 수는 있지만,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서’ 마늘의 으뜸눈(주아)은 쪽 분화 특성이 발달해 가을에 파종하면 씨마늘로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남부지역은 11월 이후 촘촘하게 파종하거나 이듬해 2월 말~3월 초 파종해 작은 통마늘을 생산하는 것이 좋다.

‘홍산’ 마늘은 ‘남도’, 재래종과 특성이 비슷하므로 가을에 파종해 이듬해 생산하고 이것을 한 번 더 심어 씨마늘로 이용한다.

한편, 으뜸눈은 채취한 뒤 망에 담아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뒤, 크기가 비슷한 것끼리 모아 파종한다. 크기가 큰 것은 1~2개를 일반 씨마늘 심듯 파종하고, 작은 것은 10~20개를 구멍 하나에 모아 심거나, 줄뿌림, 흩어뿌림으로 파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