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육택 한국화훼협회장(한국화훼농협 조합원)
임육택 한국화훼협회장(한국화훼농협 조합원)
  • 권성환
  • 승인 2023.05.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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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농사 핵심은 촉성·억제 재배
지역 환경에 맞는 품종 선택 중요
한국화훼협회 임육택 회장이 출하 전 활짝 핀 수국 꽃들을 살피고 있다.
한국화훼협회 임육택 회장이 출하 전 활짝 핀 수국 꽃들을 살피고 있다.

“화훼 농사의 핵심은 촉성재배와 억제재배 입니다.”

한국화훼협회 임육택 회장은 “말 그대로 촉성재배는 온실이나 하우스 등을 통해 작물을 재배하며 온도나 습도 및 일조량을 조절해 좀 더 일찍 심어 재배하거나, 기본 재배 기간 조금이라도 단축하는 등의 재배방법을 말하고, 억제재배는 보통재배에 의한 생산물의 출하가 적으므로 시장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처럼 촉성재배·억제재배는 작물의 출하시기를 자유자재로 맞출 수 있다. 화훼 농사는 졸업·입학·가정의 달 등 특수날에 수요가 많은데 이같은 재배 방법을 할 줄 알아야 좋은 가격에 꽃 값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어진로에 위치하고 있는 임육택 회장의 안개종묘농장은 총 23,140㎡(7,000평)의 농장에서 수국, 국화, 다육식물 등의 다양한 꽃을 재배하고 있으며, 그 중 수국을 중점으로 재배하고 있다. 임 회장은 “수국은 1~7월에 재배하고 있으며 가을부터 겨울까진 국화를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고품질 화훼 재배를 위해 수분 관리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수국 같은 경우 잎이 커서 단시간에 많은 물을 흡수한다”며 “수분이 조금 부족하면 금세 시들어버리기 때문에 항상 적정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화훼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수분 조절은 필수다. 과다하게 주거나 너무 자주 물을 주는 것을 지양해야하며 화분의 수분 포화량보다 10% 정도 추가 관수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환경에 맞는 품종 선택도 중요하고, 병해충 관련 농약을 시기적절하게 뿌려주는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50여년 간 화훼 재배 경험을 토대로 신품종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우리나라 화훼업계에 조직배양 기술을 전파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3회 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농식품장관상 우수품종상, 용인시 농업인 대상 등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한다. 또한 후배농가 양성과 교육지도에도 적극 참여해 화훼 재배기술과 경영개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07년 남사화훼단지 작목반 반장을 시작으로 용인시 화훼 작목반 회장 한국화훼협회 경기도지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4월 17일 한국화훼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전국 화훼 산업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임 회장은 “많은 언론 등을 통해 화훼 농사가 단위당 면적 수익이 많다고 알려져 무작정 농사에 뛰어 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화훼 산업에 뛰어 들기 전 시장 파악 조사, 재배 방법 등을 필수로 공부하고 들어오는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