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자연재해 대안은
반복되는 자연재해 대안은
  • 권성환
  • 승인 2023.05.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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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복되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가들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냉해, 태풍, 장마 등 각종 자연재해는 매년 되풀이돼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지만, 재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미지근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배, 복숭아, 사과 등 과수 꽃 피는 시기가 10일 가량 빨라졌지만, 3월 말부터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국 과수농가들의 피해가 급격히 늘어났다.

전국 피해 규모면적을 보면 9,628ha이며, 이 중 95%가 과수류 피해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피해 규모 확대에 대해 대책 마련을 내놨지만, 현장 관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대응 초기 정부는 “한파 피해 과수 농가는 인공 수분을 실시해 결실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구 밭작물은 요소비료 사료와 방제 해야한다”고 당부하는 정도로 그쳤다. 이후 피해 신고가 속출하자 뒤늦게 냉해피해 복구계획을 세워 재해복구비 지원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의견을 들어보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임시방편적인 대책이라 앞으로 더욱 심해질 자연재해에 대비해 정부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입 모았다. 그러면서 대체 작목 물색 및 신품종 연구개발, 이상기후에 대응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새롭게 정립하자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같으면 ‘기상이변’이라 할 만한 기상 현상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자연재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미지근하기만 한 실정이다. 앞으로 자연재해 현상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재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