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에게 듣는다 / 박강순 농업회사법인 석계(주) 대표
전문 CEO에게 듣는다 / 박강순 농업회사법인 석계(주) 대표
  • 윤소희
  • 승인 2023.05.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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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액비, 자연순환 통한 탄소절감 가능성 높아
친환경 농가 생산비 절감 도모 … 제도 개선 필요

“토양개량과 농산물 품질 제고 효과가 높은 천연 비료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가축분뇨를 활용해 퇴비 및 액비를 생산하고, 자연순환농업의 활성화로 농업인 경쟁력 향상과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석계(주)의 박강순 대표는 “같은 돼지에게 나온 것인데도 분은 유기농자재로 등록이 가능하고, 뇨는 유기농자재로 등록이 거의 안 되는 상황이므로 개선이 돼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뇨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액비가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가에 유기농 자재로서 공급된다면 액비는 살포 지원이 되는 만큼 농가 생산비 절감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액비 및 퇴비의 품질관리가 철저하다는 전제하에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액비는 천연적 수경재배 시 양액으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해 액비 산업에 있어 가능성만 더 열어준다면 스마트팜 운영 농가에도 도움이 되며, 가격은 월등히 저렴하고 효과도 더 높게 낼 수 있어 제도가 개선되면 액비를 좋은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표는 퇴비 산업에 대해 “점차 저탄소, 탄소저감 등이 많이 거론되고 농가들이 규모화되는 만큼 토양개량 개념에서 필요로 하는 게 퇴비이므로 산업 전망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퇴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고, 퇴비가 농작물에 있어 당도, 맛, 신선도 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뿐 아니라 화학비료로 토양이 척박해진 상황 속 퇴비 산업은 앞으로도 필요하며 충분히 전망 있는 산업”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속이 잘 된 퇴비 등이 농경지에 잘 활용되면 토양이 좋아지고 수확량과 품질도 제고되는 장점이 있어 큰 틀에서 봤을 때 토양에서 나오는 분이 토양으로 되돌아간다는 자연순환 측면에서 탄소량도 저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탄소 저감의 길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의 연구 및 개발 등을 통해 효과가 규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산업 발전을 위해 “퇴비 등을 생산하는 생산자들이 제품 품질을 더욱 높여야한다”며 “아직도 농민들은 퇴비가 냄새가 난다고 1년간 들판에서 묵혀야한다는 인식에서 덜 벗어난 경향이 있는데 악취 민원에 대한 갈등도 해소해나가면서 품질강화로 고품질 퇴비, 액비를 생산해나간다면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박 대표는 “2025년까지 유예돼있는 ‘대기환경보전법’이 본격 시행되면 법에 맞는 새로운 설비 투자비용으로 인해 지금 판매되는 제품 가격으로는 판매가 어려워져 판매는 부진해지고, 비용 발생은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수익조건이 악화될 것이다”라며 “퇴비 등의 농협 계약 가격이 올랐다 해도 경유 등 원재료값이 폭등한 것에 비해 아직 부족해 매출이 일어나도 비용 발생이 큰 현재의 상황 속에서 업체 측으로의 뚜렷한 지원책이 예고돼있지 않으므로 충분한 지원이 동반돼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표는 앞으로도 바이오차 생산설비 활용 및 제품 품질강화를 통한 퇴·액비 산업 발전에 앞장서 농업 분야 탄소 저감과 더불어 토양개량 효과를 도모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