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역병 발생 주의 요구돼
인삼 역병 발생 주의 요구돼
  • 권성환
  • 승인 2023.05.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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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보완 및 예방적 살포로 피해 줄여야
높은 일교차와 강풍으로 인해 피해 입은 인삼밭.
높은 일교차와 강풍으로 인해 피해 입은 인삼밭.

최근 잦은 비에 강한 바람과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삼 역병 발생이 우려돼 재배 농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일교차가 크고 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인삼 역병 발생의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역병의 발생 시기는 기온은 15∼25도 정도인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 사이이며, 비가 오면 역병의 유주자(편모를 가지고 물속을 헤엄치는 홀씨)가 빗물에 의해 줄기와 분지점 부위로 이동해 발병한다.

역병이 주요 증상은 잎과 줄기가 끓는 물에 데쳐놓은 것처럼 암녹색으로 변하거나, 줄기나 분지점 부위가 물러지면서 180도 꺾여 도리깨 모양으로 말라 죽는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출아 중인 인삼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울타리를 보완하고 빗물이 두둑 위로 유입되지 않도록 누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역병은 이듬해에도 연속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적용약제를 예방적으로 살포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강한 바람으로 줄기에 상처가 생기면 줄기점무늬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

박용찬 충남 인삼약초연구소 연구사는 “병이 자주 발생하는 인삼 재배포장은 예방적 방제를 해야 피해가 적다”며 “농가는 병해충 발생에 신속히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