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채소 병해충 증상 발견 즉시 방제
노지채소 병해충 증상 발견 즉시 방제
  • 권성환
  • 승인 2023.05.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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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양파, 녹병·잎마름병 발생 우려 … 확산 차단 위해 적용 약제 처리
농진청, 품목별 재배관리 기술지도 등 현장 기술지원 강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이달 초 제주와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해당 지역 맥류, 마늘·양파 재배지에서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며 안정 생산을 위한 관리 대책을 제시했다. 

보리, 밀, 귀리 등 맥류를 재배하는 농가는 붉은곰팡이병, 흰가루병, 잎마름병, 잎반점병 예방을 위해 재배지 토양의 습도를 낮추고, 작물에 병 증상이 보이면 적용 약제로 신속히 방제해야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번 비로 마늘과 양파 재배지에서 습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생육 상황을 주의 깊게 살핀다. 

마늘과 양파 모두 녹병, 잎마름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양파의 2차 노균병 발생 여부를 유심히 관찰한다. 재배지에 있는 병든 식물체는 바로 뽑아내고,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 병 확산을 차단한다. 

양파에서 2차 노균병이 발생하면 감염 초기에는 잎에 작고 하얀 얼룩 반점이 나타나다가 점차 옅은 담황색의 크고 긴 타원형으로 변한다. 

노균병으로 약해진 식물체는 잎마름병, 녹병 등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적용약제를 활용해 예방적 방제와 증상 완화에 힘써야 한다. 노균병 방제는 같은 약제를 계속 뿌리는 것보다 주성분이 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늘 녹병 발생 초기에는 마늘잎에 누른빛을 띤 작은 타원형 반점이 생기고, 병이 심해지면서 반점 부분이 울퉁불퉁 솟아오르며 잎 전체가 황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지난 2020년 전국 마늘 재배지에서 녹병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각별하게 주의해야 하며, 특히 이어짓기로 마늘을 재배하는 곳은 녹병 방제에 힘써야 한다. 

작물별 방제 약제는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에 따라 반드시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 작물별로 등록된 약제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