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봄철 냉해, 대책은
반복되는 봄철 냉해, 대책은
  • 윤소희
  • 승인 2023.05.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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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철 반복해왔던 것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과수농가들에게 냉해가 닥쳤다.

3월말에서 4월초쯤이면 이상저온과 서리로 인해 반복해서 냉해가 발생하는데, 올해도 이르게 따뜻해진 날씨에 꽃은 빨리 피고 이후 기온은 확 낮아지기도 하는 바람에 많은 과수농가가 냉해를 입으면서 생산량의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집계된 피해규모는 총 6,343ha이며 품목별로는 사과 2,588.4ha, 배 1,478.7ha, 복숭아 819.4ha, 자두 564.1ha, 포도 162.2ha 등이다.

또 지역별로는 경기 538.3ha, 강원 31.0ha, 충북 725.2ha, 충남 140.5ha, 전북 1,316.7ha, 전남 827.8ha, 경북 2,131.4ha, 경남 316.0ha, 세종 249.8ha, 광주 1.0ha, 울산 60.7ha, 대구 4.6ha다.

그간 정부,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 등 관계기관이 저온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농가 대상으로 피해 예방요령을 홍보하기도 했으나, 올해의 피해규모는 전국적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추후 봉지 씌우는 시기가 되면 피해규모가 더 체감될 것이라며, 올해는 특히 지대의 높낮이와도 관계없이 과원 전반적으로 피해가 발생해 작년에 비해 수확량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6월초에 농약대, 대파대, 생계지원비, 고교생학자금 등 재해복구비를 지원하고, 피해가 심한 농가에게는 대출 중인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냉해가 매년 계속되고 있는 만큼 농업 현장과의 소통을 늘려 고정적인 보상체계와 농작물 재해보험료 절감 등의 피해 복구 대책뿐 아니라 선제적으로 이상기후에 농가가 대처할 수 있도록 열풍방상팬, 미세살수 장치, 냉해 영양제 등의 보조 지원규모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