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농업기술,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
저탄소 농업기술,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
  • 조형익
  • 승인 2023.05.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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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온실가스 줄이기 위한 기술이 발 빠르게 적용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저탄소 농업기술은 농업 생산과정 전반에 투입되는 비료를 비롯해 농약, 농자재 및 에너지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영농방법 및 기술을 말한다. 저탄소 농업기술을 활용해 해당 품목의 국가 온실가스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적게 배출할 경우에 인증을 주고 있다.

농가에서 저탄소 및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사업 등을 받기 위해서는 고효율 보온자재, 히트펌프, 순환식 수경재배(폐양액 재활용 시스템) 및 자가에서 제조한 농자재를 사용하거나 축열물주머니를 이용해 보온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특히 친환경·인증을 받은 안심농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탄소감축 사업은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있는 농가가 늘고 있다.

농업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총 배출량의 3% 정도로 적은 편이지만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지난달 26일 찾았던 김천의 한 농가는 축열물주머니를 활용해 에너지를 줄이는 동시에 탄소를 줄이는 등 저탄소 인증을 받았다. 축열물주머니는 낮 동안의 태양열을 비닐 튜브 속에 물을 축열시켰다가 온도가 떨어지는 야간에 열을 방출해 온실을 보온하고 있다. 즉, 시설온실에 축열식주머니를 놓아 태양열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축열물주머니를 이용할 경우 태양에너지 이용효율도 2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에너지를 25% 정도 절감하고 있었다.

이러한 저탄소 농업기술은 생산하는 농산물의 품위도 훼손하지 않으면서 에너지 비용 등 농가의 경영부담을 개선하는 효과도 주고 있었다. 이러한 때에 농업인이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정부가 감축량을 인증하는 등 감축량만큼 인센티브(1만원/톤)를 지급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농식품 분야의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이 인센티브나 제도적 지원 등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태양열 등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극 발굴하는 등 이상저온과 고유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저탄소 농업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