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가격 전반적 하향 안정세
채소류 가격 전반적 하향 안정세
  • 윤소희
  • 승인 2023.05.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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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통해 양파 대량 소비처에 수입양파 직공급 계획
정부 비축물량 확보·적기 방출, 할인 지원 등 지속 추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채소류 등 하락 영향으로 4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1.8% 하락했다고 밝혔다. 5월 이후에도 기온 상승, 봄철 생산물 출하, 가축 생산성 회복 등으로 공급 여건이 개선돼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산물은 겨울 한파 및 일조 부족 등으로 강세를 보이던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이후에도 기온 상승, 봄철 물량 본격 출하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 겨울배추 생산량 증가(전·평년 대비 각각 12.8%, 4.4%)로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5~6월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면적도 증가(전·평년비 각각 0.3%, 13.7%)해 수급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나, 저장배추 품위 저하 및 기상악화가 변수이다. 5월 수급 불안 시 비축 물량(8.2천 톤)을 방출할 예정이며, 6월 중 봄배추 8천 톤을 추가 비축해 여름철을 대비할 계획이다.

▲무 = 한파 피해로 겨울무 생산량이 감소(전년비 △22%)해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봄무가 본격 출하되는 6월이후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비축 물량(5.8천 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100~200톤/일)하는 한편, 소비자가격 인하를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비축물량 일부를 직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단무지, 쌈무 등 가공업체의 원물 수급 부담 완화를 위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수입무 전량에 할당관세(관세율 30% → 0%)를 적용할 계획이다. 추가로 봄배추 재배 확대(제주, 92ha) 및 비축을 통해 여름철 수급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양파 = 조생양파가 본격 출하돼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4월 중순 1,376원/kg → 4월 하순 828). 정부는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반영되는 5월 초까지 대형마트 원물 수급 단가 지원을 통해 소비자부담을 완화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양파 대량 소비처(식자재업체 등)에 수입양파를 직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기상여건 등에 따라 중만생종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에는 저율관세할당(TRQ, 5월 중 2만 톤 증량) 등 수입 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감자 = 4월 중순 이후 시설 봄감자가 본격 수확돼 도매가격은 전순 대비 16.1% 하락했다. 소비자가격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중순부터는 전체 감자 생산량의 약 67%를 차지하는 노지 봄감자가 출하되면서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지 봄감자 출하 전까지 정부 비축물량(1.2천 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노지 봄감자 수매비축(6,500톤), 고랭지감자 채소가격안정제 운영(8,420톤), 제과업체 가공용 감자 12,810톤 할당관세(관세율 30% → 0%) 등을 추진해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설채소 = 4월 중순부터 기상악화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4월 하순까지 흐린 날씨가 이어져 당분간 가격이 높겠으나, 평년 수준의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 생산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역농협 등을 통해 작황 및 출하 동향을 계속 살피는 한편, 여름철 호우·강풍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6월까지 지자체·농진청·농협 등과 함께 여름철 재해 예방 사전 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품목별 수급 대책 추진과 함께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직접 덜어주기 위해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해 1인당 1만 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5월 4일(목)부터 5월 10일(수)까지의 할인대상 품목은 양파이며,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경로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대상 품목과 할인행사 참여 매장 등 자세한 사항은 ‘농식품 정보누리’ 누리집(foodnuri.go.kr > 농식품 정책 > 농축산물 할인지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4월 농축산물 가격은 채소류 가격 하락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이후에도 봄철 생산물량 본격 출하 등으로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면서, “다만, 양파, 무, 감자 등 일부 품목은 저장량 감소, 기상악화 등 수급 불안 요인이 있어 품목별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급불안 시 비축물량 방출, 가축 입식 확대, 할당관세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