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사태 신뢰 구축 작업 급선무
토마토 사태 신뢰 구축 작업 급선무
  • 권성환
  • 승인 2023.04.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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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방울토마토 특정 품종에서 복통과 구토 증세가 나타났다는 보도가 연이어 실리며 전체 토마토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정 품종의 문제가 토마토 품종에서 일반적으로 생성되는 ‘토마틴’성분이 문제일 수 있다는 정부 발표로 전체 토마토 품종의 소비 급감 및 가격 폭락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방울토마토를 먹고 복통과 구토 증상이 나타났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한 언론매체가 그 내용을 취재했고, 다른 언론사들도 내용을 퍼다 나르면서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대응 초기 덜 익은 토마토에서 일반적으로 생성되는 ‘토마틴’ 성분이 문제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쓴맛이 나는 토마토를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해 전체 토마토 소비 급감 및 가격 폭락 사태를 초래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특정 품종에서만 글리코알카로이드 계열인 리코페로사이드 C가 많이 생겼고, 다른 품종에서는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해당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는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자진 폐기를 실시 완료한 상황이지만, 이미 떨어진 토마토에 대한 신뢰도는 소비자들에게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도매가격은 kg당 5,116원으로 한달 전 7,591원 대비 32.6% 하락했다. 지난달만 해도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8,998원까지 치솟았는데 이와 비교하면 43.1%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일반 토마토 재배농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토마토 급식을 재개하고, 5월 상순까지 농협과 협의해 특별 판매 행사를 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비 대책 방안도 필요 하지만, 가장 먼저 소비자들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구축하는 방안 마련이 가장 우선돼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