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전망 발표
배추 등의 일부 채소류 가격이 전년 및 평년 대비 낮게 형성되고 있으며,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최근 발표한 주요 채소류의 품목별 수급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겨울배추 생산량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2.8%, 4.4% 증가해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으며, 5월 초까지 출하되는 겨울배추 저장량도 전년 대비 증가해 당분간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3,710ha 수준으로 전망됐으며,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 등과 협업해 고랭지 연작 피해방지를 위한 미생물제제 보급사업 등 여름배추 공급량 확대 방안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파의 경우 3월 중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2023년산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은 3월 중순 1,546원/kg에서 3월 하순 1,496원/kg, 4월 상순 1,453원/kg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올해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9%, 3% 증가한 22만 톤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6월부터 출하되는 중만생종 양파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만5천ha 수준이며, 생산량도 전년보다 약 15.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자조금단체 등과 협의해 조생종 양파의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중만생종 양파 생육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가뭄 등 기상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설채소의 경우 3월 중순 이후 기온 상승 및 오이, 애호박 등의 출하지가 확대되면서 1~2월 대비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향후 기온 상승에 따른 출하량 확대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일조량이나 일교차 등 기상여건 변화에 따라 출하량 및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어 농식품부는 지역농협 등을 통해 봄철 작황 관리 및 출하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무의 경우 1월 24일에서 1월 28일 사이 제주지역의 한파 피해(887ha)로 생산량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2.3%, 22.1%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전반적인 품위 저하로 저장량도 감소해 노지 봄무가 본격 출하되는 6월 상순까지는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봄무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2.0%, 5.9% 증가한 1,041ha로 전망된다.
마늘은 2022년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6% 감소했으나, 정부 비축물량 1.6천 톤 방출 등 영향으로 깐마늘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산 재배면적은 25천 ha로 전년보다 4.0%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생육상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좋은 편으로 조사돼 생산량도 전년 대비 12.6% 증가한 32만8천 톤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감자의 경우 2022년산 노지 봄감자 및 고랭지감자 생산량이 전·평년대비 각각 14.1%, 14.6% 감소하면서 2023년 저장감자 부족으로 전순 대비 12.3%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올해 시설 봄감자는 재배면적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2%, 1.8% 증가했고 기상 양호로 4월 중순부터는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정부 비축감자도 도매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가격은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