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관내 배 재배농가 37% 저온피해 발생
안성 관내 배 재배농가 37% 저온피해 발생
  • 권성환
  • 승인 2023.04.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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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2차 저온피해 합산하면 피해농가 확대
냉해 과수원을 둘러보는 안성구 조합장(왼쪽)과 김보라 안성시장(가운데)
냉해 과수원을 둘러보는 안성구 조합장(왼쪽)과 김보라 안성시장(가운데)

경기 안성시 관내 배 재배농가 중 37%이상 농가에서 이상기온에 따른 저온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일 안성시에 따르면, 3월 27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개화기의 배 과수원 꽃이 흑변괴사 하는 등의 저온피해가 안성시 전역에 발생해 시 관내 전체 배 재배 570농가 750㏊ 중 205곳 245㏊가 저온피해를 입었다. 이는 농가 기준으로 전체의 37.4%, 전체 면적의 33%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꽃 만개 시기였던 지난 8일과 9일에도 일부 지역에서 영하 2도 안팎의 저온현상이 발생한 탓에 냉해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성시 원곡면에서 배 농사를 하고 있는 농민은 “최근 이상기후가 심각해 지면서 올해 배 꽃이 10일이나 빨리폈고, 지난달 27일 시작으로 지난 8~9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저온피해가 안성 지역 전역에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농원만 해도 절반정도가 냉해피해를 입어 올해 농사는 포기해야할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시는 지난 10일 부터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저온피해를 접수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는 피해농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그나마 저온피해를 입지 않은 꽃을 대상으로 정밀인공수준 및 적과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

안성원예농협 관계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인공수분을 2~3회 실시하고 피해 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며 “아울러 정밀 인공수분과 적과 시기는 최대한 늦춰 착과 수를 최대한 확보해야 결실량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시는 이번 현장점검이 완료되는대로 복구지원비 지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보라 시장은 “저온 피해로 인한 농가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최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