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 울산원예농협 조합원
김홍기 울산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3.03.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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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살리는 것이 중요해 유박 및 유기질퇴비로 토양관리”
소비자 기호 맞춤 생산 … 대미수출 및 공판장에 출하
김홍기 울산원예농협 조합원
김홍기 울산원예농협 조합원

“땅을 살리며 농사를 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유박 및 유기질 퇴비로 토양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창균) 김홍기 조합원은 “토양관리를 위해 유박과 퇴비를 타 농가 대비 1나무에 4포를 살포할 정도로 많이 시비해 토양을 거름지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여 년 전에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하다가 고향인 울주 범서읍으로 돌아와 1만3,223㎡(4,000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하며 전문적으로 배를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퇴비는 부숙이 잘된 유기질 퇴비를 이용해 표층에 시비를 하고 있으며 퇴비 유실을 막기 위해 로터리를 치고 있다”며 “60년 이상 된 노목이 많기 때문에 퇴비를 많이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사를 처음 시작할 당시인 40여 년 전부터 초생재배를 통해 과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저농약인증 제도가 있을 때도 적게 농약을 사용을 했지만 지금은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기준에 맞게 살포 한다”며 “생산하는 농산물은 우리 가족이나 소비자가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선별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별기준은 중량, 색택, 모양 등은 물론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는 등 엄격히 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잘 선택할 수 있도록 패턴의 변화를 잘 읽은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산하는 배는 대미 수출을 50% 정도하며 공판장에 4~50% 정도를 한다. 농산물은 생물인데 반해 1년에 한번 수확하는데 너무 까다로워 공판장과 대미수출로 유통의 중심이 바뀌었다.  그는 “10여년만 해도 서울 강남 등에 택배를 주로 했으나 소비자의 욕구변화가 심할 뿐만 아니라 유통의 흐름이 변화가 심해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며 “맞벌이 1인 가구 등 핵가족에 맞춤한 것을 주로 유통하는 등 서울가락시장 등에 5kg을 중심으로 유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원에서 생산하는 배를 자르면 일주일이 지나도 갈변이 안돼 유통인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맛있는 배를 생산하기 위해 지베렐린을 도포하지 않는 등 수확기까지 기다렸다가 배를 수확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맛있는 신고배를 수확하기 위해 배가 다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을 하니 소비자 역시 선호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심각한 농촌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거의 혼자 하고 있을 정도로 하루 종일 과원에 붙어 있다”며 “적과 및 봉지씌우기 할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외부인력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과원에 5% 정도를 신화, 창조 등으로 갱신을 하고 있다. 그는 “품종갱신을 하는 기간만큼 소득이 줄기 때문에 농가에서 주저하고 있다”며 “품종갱신 후 3~4년 정도 시간이 걸리고 접목을 하면 나무의 노화가 빠르고 기형과 및 골짐현상이 잦아져 그만큼 소득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