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합장에 거는 기대
새 조합장에 거는 기대
  • 조형익
  • 승인 2023.03.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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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들이 일제히 취임식을 거행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전국 농축협 1,114개 농협 중 품목농협은 총 86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13명이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현직 조합장 29명이 재도전에 나서 21명이 당선됐다. 인삼농협의 경우 총 30명의 후보등록자 중 2명이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무투표를 제외하고 현직 조합장 5명이 재도전에 나서 3명이 당선됐다. 여느 공직선거 못지 않게 조합장선거가 치열하게 치러진 것이다.

조합장에게는 연봉을 비롯해 예산, 인사권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막강한 영향력과 함께 다양한 권한과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등을 진두지휘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농업신기술 및 정보·자금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산물 판로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조합장에게 항상 조합원의 눈과 귀가 쏠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합장 취임이후 해야 할 일이 산적하게 기다리고 있다. 우선 과수, 채소, 화훼, 인삼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둔화 및 경기침체까지 겹쳐지면서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가부터 찾아야 한다. 또한 농촌인력난으로 인한 인건비 및 영농자재비, 에너지비용 등이 인상되며 농가가 느끼고 있는 경영부담을 어떻게 완화해 나갈 것인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조합장에 취임한 이후 이러한 문제를 하나씩 해소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이다.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에 충실한 새 출발을 다짐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모든 것을 하나로 모으고 소신 있게 업무를 추진하며 투명한 경영, 소통하는 조합장으로서 조합원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조합장이 되지 않을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야 보물이 될 수 있다’는 격언처럼 조합원의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조합장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