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과일은 값이 싸도 절대 사고 싶지 않지만 맛있는 과일이라면, 비싸더라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과일은 정상적인 가격에, 더 맛있는 과일은 더 비싸게 출하하는 방법은 없을까? 답은 국내 소비지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수입과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브랜드라도 과일 하나하나에 각기 다른 스티커 라벨이 붙어 있고 표시된 품질에 따라 그 가격은 크게 다르다. 

무엇보다 맛없는 과일이 섞여 있지 않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소비자는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출하규격을 위반하거나 허위로 표시하는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나라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의무자조금단체가 구성된 품목에서는 농수산자조금법에 따라 출하규격을 설정하고 스티커 라벨 부착을 의무화할 수 있다.

따라서 과일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맛있는 과일의 수취가를 높일 수 있도록 이러한 제도가 조속히 도입되어 일반화되기를 고대한다.

■김응철<품목조직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