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온라인 판매 481% 증가
농식품 온라인 판매 481% 증가
  • 조형익
  • 승인 2023.03.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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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및 농협 등 판매 능력 강화해야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온라인 식품거래와 농식품 유통혁명’ 발표

농식품의 온라인 거래가 코로나 사태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3∼2022년 기간 중 온라인판매는  무려 481% 증가하면서 성장률에서 타 업태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백화점 26.3%, 대형마트 2.7%, 슈퍼마켓 10.8%, 편의점 265%로 성장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2년 들어 온라인쇼핑의 성장률은 6.1%로 2020년의 32.4%, 2021년의 19%에 비해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김동환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이 ‘온라인 식품거래와 농식품 유통혁명’이라는 신유통포커스에서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에 인터넷 쇼핑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그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렵지만 인터넷쇼핑의 성장세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식품분야에서는 새벽 배송으로 신선식품에서 배송경쟁력이 강화되고, 상품추천, 간편결제 등 편리성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판단했다. 배달음식 앱이 발달하면서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온라인 쇼핑업체가 대거 배달시장에 진입하면서 모바일 기반의 음식배달 서비스가 급성장해 음식배달 부문은 7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었으며, 음식서비스는 전체 온라인 쇼핑의 11.9% 차지했다. 

또한 양파·마늘·사과에 대해 온라인 도매시장이 시범운영 중인 가운데 현재 오프라인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출하자,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소매상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높은 유통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도매시장은 디지털 환경 하에서 도매거래를 효율화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나 정부가 주도해 제도화된 틀 속에서 도매거래를 추진하게 되면 거래 활성화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부가 각종 자금 지원과 물류비 보조 등으로 거래활성화를 도모한다면 시장 왜곡을 가져올 수 있어 디지털시대에 맞게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민간 중심의 유연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정부주도로 추진 중인 스마트APC는 농촌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면서 품질관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유통과정상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를 마케팅 및 수급관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지의 인력부족과 농산물품질 향상을 위해 산지유통시설의 스마트화가 필요하지만 아직 스마트APC에 대한 모델 확립과 운영 경험이 일천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정부 주도형으로 진행돼 사업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