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전·평년 대비 낮은 가격 지속 전망
배추, 전·평년 대비 낮은 가격 지속 전망
  • 윤소희
  • 승인 2023.03.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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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무 등 물량 본격 출하로 하락세 예상
농식품부,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전망 발표

3월 이후 배추 가격은 전·평년 대비 낮게 지속되고, 양파와 무 등 일부 채소류는 봄철 생산물량의 본격 출하 등으로 인해 현재보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해 추석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1월 하순 한파 피해 및 일조량 부족 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다소 높으나, 3월 들어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 봄철 생산물량 본격 출하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추의 경우, 겨울철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감소(-11.1%)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상여건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6.6%)함에 따라 2월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낮았다. 3월부터 5월 초까지 겨울배추 저장물량이 출하되는데 생산량 증가 및 낮은 가격이 지속돼 저장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 이후에도 배추 가격은 전·평년 대비 낮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의 경우, 1월 중순까지는 안정적 수급상황을 유지했으나, 1월 24일에서 1월 28일 사이 제주지역의 한파, 잦은 강우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해 2월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다소 높았다. 제주도 겨울무는 4월 중순까지 수확·저장돼 6월까지 출하되는데, 1월 말 한파 피해를 입은 포전(약 1,162ha)에서 생산이 어려울 경우 3월에서 6월까지 출하물량은 평년(288천 톤)보다 약 28% 감소한 20만9천 톤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무 5천 톤을 선제적으로 비축해 놓은 상황으로,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 수급이 불안할 경우 비축물량을 집중적으로 방출, 수급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겨울무 저장물량 부족으로 4~5월 가격 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3월 중 2천 톤 내외의 물량을 추가 수매 비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6~8월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철 재배가 거의 없었던 제주도 농가를 대상으로 최대 100ha 규모(7,500톤 수준)로 계약재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파의 경우,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평년 대비 15.6%, 전년 대비 25.4% 감소함에 따라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산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7,986ha로, 조생종이 2,956ha(전년대비 6.3%), 중만생종이 15,030ha(전년대비 3.3%)로 예상되고 있으며, 조생종의 경우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한 21만6천 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늘의 경우, 2022년산 작황 부진에 따라 생산량이 2021년 대비 11.6% 감소했으나, 소비 감소 등 영향으로 깐마늘 2월 소비자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5천ha 수준으로 전년대비 4% 정도 증가했으며, 겨울철 한파로 일부 지역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했으나, 피해 정도는 크지 않아 생육상황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채소의 경우, 1월 하순 한파와 2월 중순 일조시간 감소가 겹치면서 청양고추, 오이 등의 생육이 늦어져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청양고추는 야간에도 18~20℃ 유지가 필요한 호온성 작물로 한파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생육이 적당한 조건에서도 꽃이 핀 후 수확까지 3주 내외가 소요됨을 고려할 때, 3월 중순은 지나야 출하량이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애호박과 오이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출하량 확대가 늦어지고 있으나, 생육 주기가 7~10일로 짧아 일조시간이 늘어나면서 3월 중순부터는 가격이 차츰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