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에게 듣는다 / 박관식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전문 CEO에게 듣는다 / 박관식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 권성환
  • 승인 2023.02.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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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근 인삼 품질 좋아 산업차원 육성돼야
특정 기업 국내 내수시장 80% 독점현상 … 분산 정책 필요

“5년근 인삼은 소득도 좋고 품질도 뒤지지 않아 산업차원에서 육성이 필요합니다.”

박관식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인삼가격 폭락현상 및 해외 수출길이 막히면서 인삼업계 침체 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또한 특정 기업이 국내 내수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면서 6년근이 최고라는 것으로 데이터를 국한하고 있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내수시장 판매율이 높은 특정 기업의 통계를 근거해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인삼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독자적으로 가는 것보다 분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 자체적인 통계조사를 실시해 수매하고 있지 않는 다수의 농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이전과 비교해 인삼농가들의 재배방법도 달라지고 있다”며 “6년근 이식삼 재배보다 5년근 직파삼을 재배하는 것이 투자대비 농가소득이 좋아 크게 늘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삼을 재배해 보면 5년근까지 잘 크다가 6년째 수명이 다돼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심각해진 이상기후로 인해 그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5년근 직파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는 5년근 직파삼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실제로 최근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5년근은 6년근과 비교해 성능이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5년근은 농가소득도 좋아 산업차원에서 육성하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의 6년근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며 “6년근도 하면서 5년근의 우수성을 연구하고 홍보해 농가소득 증진 및 국내 인삼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5년 12월16일 설립된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은 ‘천제명홍삼’ 브랜드로 유명하며 홍삼농축액 등 인삼·홍삼 제품으로 연 평균 1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 청와대 대통령 기념품 선정(홍삼정과), 경북농정대상 수상(인삼유통가공부분), 홍삼절편 한국전통식품 베스트 5 선정(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통령 산업 포상 등의 이력을 자랑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회사를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