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춘 강원인삼농협 조합원
반상춘 강원인삼농협 조합원
  • 권성환
  • 승인 2023.02.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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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농사 땅심 기르는 것이 중요”
토양 물 관리 및 영농일지 작성 … 병해충 피해 크게 줄여
반상춘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반상춘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땅심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원인삼농협 반상춘(35) 조합원은 “인삼 농사는 땅심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정지 관리를 할 때 인삼이 필요한 생육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 하지 않고 이후에 하려면 어려운데, 인위적인 비료보다는 호밀·수단그라스·볏짚 등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원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에서 132,231㎡(40,000평) 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는 6년차 농업인 반상춘 조합원은 농원에서 인삼, 벼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인삼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반 조합원은 6년 전까지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30년 동안 농사를 지으신 아버지의 일을 돕다 자연스레 귀농의 길을 걷게 된 승계농이다.

그는 자신의 재배 노하우에 대해 “볏짚 거름을 사용하면 수분 유지, 잡초 억제, 화학비료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며 “또한 호밀과 수단그라스 등 녹비 작물을 심어 땅심을 기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토양의 물 관리도 중요한데, 물을 잘 주는 것만으로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생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은 대기가 건조하면서 일사량이 연중 최대가 되기 때문에 수분의 소모가 심해 세심한 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해충 관리에 대해 반 조합원은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작물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병해충에 큰 피해를 입기 전 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해충 피해에 대비해 농업기술센터에 교육을 철저히 받고 있으며, 기존에 영농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약제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생산한 반 조합원의 고품질 인삼은 대부분 정관장 계약재배로 출하되고 있으며, 일부 물량은 금산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한편, 반 조합원은 “농업인에 대한 정책이 다양하고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은 맞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사업을 알아도 절차가 복잡하고, 준비서류가 많아 청년농들도 쉽사리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절차·서류의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