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양파에 대한 실측 조사결과 마늘은 전년대비 4% 증가하고 양파는 전년보다 2.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마늘은 대서종이 전년대비 10.5% 증가하지만 남도종은 2.9%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품종별로는 한지형이 1.0% 감소한 4.581ha, 난지형은 5.2% 증가한 2만48ha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서종 비중이 높은 경남, 경북, 충남지역 면적이 전년 대비 2.4~9.9% 증가한 반면, 남도종 비중이 높은 제주는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한지형은 마늘 주산지인 경북, 충청지역에서는 난지형 대서종 마늘로 품종을 전환한 농가가 증가했다.
최근 마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난지형 마늘 중 대서마늘 중심으로 면적 증가 추세이지만, 한지형은 5천 ha 내외에서 꾸준히 면적 유지하고 있다.
양파는 조사결과, 전년보다 2.7% 증가한 1만7,986ha로 나타났다. 품종별로는 조생종이 전년보다 0.6% 감소한 2,956ha, 중만생종은 3.3% 증가한 1만5,030ha로 나타났다.
경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이 4.7%로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생종 재배 비중이 높은 제주 지역도 3.9% 증가했다. 경남 지역은 대서 마늘로 품목을 전환한 농가가 증가했다.
특히 최근 조생종양파의 재배면적 비중이 출하기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과거보다 높은 수준 유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산 조생종양파 면적은 전년산 수확기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 지역에서 2022년 9월 태풍 피해를 입은 작목이 양파로 전환하면서 면적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배정섭 전남서남채소농협 조합장은 “양파의 시세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민간업체의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반면 저장량이 적은 상태에서 제주도 등에서 조기 출하할 수 있고 특히 무안지역을 중심으로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폭락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시장격리를 선제적으로 하거나 계약재배 물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늘은 전체적으로 4% 증가하는 속에 대서종이 10.5%로 수확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난해 마늘의 가격이 높아서 올해는 마늘의 유통 농협이나 산지유통인들의 구매력이 전년과 같지 않아 가격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정섭 조합장 “양파 민간수입 증가 및 마늘 가격 더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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