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찬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장
임성찬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장
  • 조형익
  • 승인 2023.02.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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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매인제 활성화 위해 마케팅 등 강화할 터”
고정간판 및 에어컨 등 교체·지게차 운전 교육 강화 등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원들이 지난해 사과와 배 등 총 36만여 톤의 거래를 통해 8,577억여 원 상당의 판매 성과를 거뒀습니다.”

임성찬 (사)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회장<사진>은 “도매시장의 농산물 가격 변동성은 높고 출하자는 출하선택권을 보장받지 못하며 도매시장법인이 과도한 수익을 독점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2020년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8대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그동안의 역사와 성과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의 변을 밝혔다.

임 회장은 “시장도매인제가 도입된 지 18년이 되다보니 고정간판과 에어컨 등이 노후화 되면서 지난해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등 시설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도로포장 등 시장도매인제의 시장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울시농수산공사의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도매인 2층 화단에 벌레가 생기고 부식이 진행돼 보기에도 흉물스러웠던 것을 교체하는 한편 물류혁신을 위해 지게차 운전을 모든 직원들이 배울 수 있도록 인근 중장비 학원과 연계해 회원사 모두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시장도매인제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및 학계 등과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며 “제도개선 및 농산물 온라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유통방향이 기존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추세에 맞춰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사과와 배의 신품종이 보급되고 있고 1인 가구 및 맞벌이 등 추세에 맞게 소분작업장을 시장에 두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인근 부지에 선별장을 두면 소비자의 트렌드는 물론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태산처럼 할일이 많이 있지만 하나하나씩 규제 등을 제거해 나가면서 시장의 활성화를 모색해 나가겠다”며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인 모두가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매시장의 변화를 일궈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농안법과 관련해 중도매인과 시장도매인 등 모든 유통인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현장 상황과 맞지 않아 벌어진 일이어서 오히려 법 개정 노력을 조속히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농안법 제37조 2항과 관련해 시장도매인이 중도매인에게 판매하는 행위하다가 적발됐기 때문에 사문화 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