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묘목 자가생산·다축재배 확대 지속

“평면수형으로 미래형 사과재배를 지속해나가겠습니다.”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서 약 33,057㎡(1만평) 규모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부자 관계의 아산원예농협 이인석, 이진호 조합원은 “사과나무를 입체형 수형이 아닌 평면수형으로 길러 햇빛이 더 잘 들어가니 깔과 당도도 더 좋고 노동력 절감 효과도 확실히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버지인 이인석 조합원은 예산농업전문 학교를 졸업 후 직장생활도 하다 현재는 35년째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전문농업인이며, 그의 아들 이진호 조합원은 과원이 넓어서 아버지를 돕기 시작해 함께 농사를 지은 지 3년이 됐다.
이들은 후지, 아리수, 시나노골드 등을 연간 90톤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조합 출하와 직거래 판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인석 조합원은 “평면수형의 장점들을 알고 제대로 시작한지는 6년 됐는데 19년도에 충남마이스터대학을 입학하고 그 전후로도 다양한 선진농원을 견학 다니면서 평면수형에 대해 깊이 배웠다”며 “평면수형은 2축이 균일한 묘목을 만들고 양쪽으로 벌려 간격을 맞춰 축을 균일하게 올리고 실선에 고정하면 3~4년 정도 뒤에 완성이 되는데, 이처럼 3년간 수형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만, 사과 품질은 높이고 작업하기가 쉬워 일손은 덜어주니 수확량도 훨씬 늘어 5년차부터는 10a당 7톤 이상은 무난히 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 묘목을 사지 않고 자가생산해 다축으로 만들되 세력에 따라 축수를 조절하고 있다”며 “후지 계열은 세력이 강해 10축, 아리수와 홍로 등은 4~6축, 세력이 약한 시나노골드는 2축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품질 다수확을 실현함으로써 지난해 생산한 후지사과를 ‘2022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표과일 선발대회’에 출품, 품질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인석 조합원은 “사과 농사를 하면서 13년 전에는 태풍 곤파스로 밀식으로 지어놨던게 쓰러져 전 면적이 피해보기도 했고 탄저병, 병해충 등이 발생한 적도 있었는데 특별상을 수상함으로써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인정받은 것 같아 보람찼다”며 “지금은 평면수형으로 1천평 정도를 조성해놨는데 앞으로 나머지 면적과 이전할 면적도 차차 바꿔나갈 것이며 이축묘 판매를 위한 사업자등록도 마쳐놓은 상태라 과수묘목생산업을 추진하는 것 또한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진호 조합원은 “청년승계농으로서 아버지를 통해 사과 생산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으면서 진입장벽은 높지 않았던 편”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수형으로 농사효율성을 높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과수농업인의 좋은 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