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생산비 보존 위한 대책 마련돼야”
“인삼 생산비 보존 위한 대책 마련돼야”
  • 권성환
  • 승인 2023.02.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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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삼 코로나 이전 대비 30% 하락 … 파삼 4배 폭락
전국인삼농업비상대책위원회, 인삼 농가 생존권 보장 촉구
전국인삼농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인삼생산비 보존을 촉구했다.
전국인삼농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인삼생산비 보존을 촉구했다.

전국 인삼 재배 농민들이 인삼 생산비 보존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 모였다. 

금산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수삼 20뿌리 한 채(750g)가 22,000원 선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 24,200원 대비 10%,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8,600원 대비 30% 하락했다. 파삼(가공용 원료삼) 가격은 한 채당 4,000원을 웃돌면서 코로나19 이전 파삼 가격 대비(1만 6,000원) 4배 가량 폭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각종 자재비 상승 등으로 농가 채산성이 더욱 악화되면서 인삼 농가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한 실정이다.

이에 전국인삼농업인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인삼 재배 농가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인삼 수매 방출과 수급안정 ▲농업인 생존권 보장 ▲인삼 독립기관 설치 ▲인삼 비축자금제도 마련 ▲인삼산업법 및 약사법 개정 ▲인삼 농업인 최저 보상제 실시 등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농민은 “코로나가 터지면서 인삼 가격은 폭락하고 농가들의 희망과 미래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며 “예전 가격으로 상승의 기대로 많은 농가가 피 눈물을 흘리며 코로나 사태를 버텨왔으나 내년까지 가격 상승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 전국 인삼 농가들의 선택지는 파산 아니면 죽음을 선택해야 될 기로에 섰다”며 토로했다.  

인삼농업인비상대책위원회 이홍철 위원장은 “현재 인삼농업은 기타 작물들보다 낮은 수익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며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이라 하여 유일하게 인삼산업법까지 제정해 두고 규제와 규정만 있을뿐 농업인들의 생존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인삼농업인은 농림부앞에서 호소도 해보았고, 피땀흘려 지은 인삼밭을 갈아 엎기도 해봤고, 인삼을 불에 태워 울면서 호소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어 “다른 기타 작물들은 수급안정을 위해 수급조절, 지원자금, 보전자금 등 많은 대책을 세워 숨통을 트여 주는데, 농산물 중 유일하게 법으로 제정 되어있는 인삼은 방관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폭락하는 뿌리인삼 가격 폭락에 농민들의 원성과 한숨소리가 늘어가고 있다. 정부는 대한민국 대표농산물인 인삼을 수매하여 방출해야하고, 수급안정을 시켜주길 촉구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