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신품종 교육 다각화해야
과일 신품종 교육 다각화해야
  • 윤소희
  • 승인 2023.02.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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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적응성·경제성 높은 국내 개발 품종 관심도 급증
교육과정 내 신품종 비율 제고 필요
나주배원예농협이 배 겨울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주배원예농협이 배 겨울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후변화 적응성과 경제성이 높은 과일 신품종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도가 높아감에 따라, 과일 신품종 교육을 보다 다각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생산성이 좋고 병충해에도 강하며 고령 농업인도 기존보다 재배하기 수월한 과일 신품종의 개발과 출시가 지속되면서 품종 전환에 대한 요구도는 높아지고 있으나, 여러 신품종과 관련해 가까운 곳에서 오프라인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부족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현재 많은 품목농협과 농업기술센터 등이 사과는 홍로, 배는 신고 위주로 재배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외의 다양한 신품종에 대한 교육 시간을 늘리는 등 농가의 관심도 흐름에 따라 교육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온라인이 다른 세대에 비해 친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농업인이 많은 특성상, 온라인을 통한 신품종 교육은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대면 교육에서라도 신품종 관련 비중을 높여 신품종 관심 증대 추세에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북에서 사과를 생산하고 있는 한 농업인은 “홍로가 농작업이 더 들어가고 나무 나이가 먹을수록 품질 관리도 어려우며 까다로워서 더 작업이 편한 시나노골드 등의 신품종이 인기가 많아졌는데 많은 신품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 적은 실정”이라며 “지금의 생산교육 과정을 농민들의 관심이 높은 신품종에 대한 비중을 늘리면서 농가 선호도 변화에 따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충남에서 배를 생산하고 있는 한 농업인은 “기후변화가 빨라지면서 기후 적응성도 좋고 품질도 뛰어나 경제성이 높은 신품종으로의 도전과 전환이 요즘 관심사인 반면, 다양한 신품종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에는 교육 루트가 한계”라면서 “꾸준하게 신고 위주로 대면 재배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므로 교육과정 내에서 품종을 지금보다 다양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안배원예농협 관계자는 “총 5번 재배교육을 실시한다면 4번은 신고배에 대해, 나머지 1번은 신화배 등 신품종에 대해 다루고 있어 신고배를 주로 교육하긴 하나, 신품종은 나무를 키우는 단계이므로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신품종은 재배 경험이 더 축적돼야하는 시기에 있어서 신품종 생육기나 병충해 등을 본격 연구한 전문가는 물론, 연구결과가 거의 없어 체계적인 교육 진행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품종 개발 이후 뚜렷한 연구결과가 없고 관련 전문가도 적기 때문에 신품종 교육 등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연구 실시가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배원예농협 관계자는 “신고배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지만, 신품종이 약 10% 정도 보급되면서 품종교육도 집합 및 작목반 순회 교육 시 나주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품종 재배에 따른 교육과 유통에 대한 교육 등을 동시에 진행해 효과를 높여나가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