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토종 다래 장점만 닮았네
키위, 토종 다래 장점만 닮았네
  • 권성환
  • 승인 2023.02.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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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째 먹을 수 있는 ‘녹가’ ‘그린몰’ ‘스키니그린’ … 일부 묘목 보급
스키니그린(가운데는일반키위(크기비교를위해찍음)
스키니그린(가운데는일반키위(크기비교를위해찍음)

최근 간편 식품 소비가 늘며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작은 키위, 즉 ‘종간 교잡 다래’ 3품종을 소개했다. 

키위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 임산부에게 필요한 엽산과 변비 해소에 탁월한 악티니딘(단백질 분해 효소) 같은 기능 성분이 풍부하지만, 껍질에 털이 많아 깎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다래는 껍질에 털이 없어 깎지 않고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보급 중인 ‘종간 교잡 다래’는 키위의 단점을 보완하고 다래의 장점을 살려 기존 다래보다 크기는 2배 이상 크고, 껍질에 털이 없다. 

대표 품종으로는 ‘녹가’(2016년 육성), ‘그린몰’(2017년 육성), ‘스키니그린’(2007년 육성)이 있다.

‘녹가’는 무게 44g, 당도는 15~16브릭스(°Bx)이고, ‘그린몰’은 무게 33g, 당도는 16~17브릭스(°Bx)이다. 겉모습이 토종 다래와 가장 비슷한 ‘스키니그린’의 무게는 20g, 당도는 17~18브릭스(°Bx)에 달한다. 수확기는 3품종 모두 10월 중·하순(경남 남해 기준)이다. 

농촌진흥청은 2021년 품종 보호 등록을 마친 ‘녹가’와 ‘그린몰’을 일반 묘목 업체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묘목 관련 문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남해출장소(055-864-1506)로 하면 된다. 단, ‘스키니그린’은 따로 묘목을 공급하지 않고 추위에 강한 특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강원지역의 신품종 이용 촉진 사업을 통해서만 보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