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순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공판장’
'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순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공판장’
  • 조형익
  • 승인 2023.02.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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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안정적 판로확보 및 지역소비자에게 품질좋은 먹거리 제공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순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순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순천원예농협(조합장 채규선)은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지속적이면서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농가의 실익증진과 지역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며 새로운 쇼핑 문화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나아가 공판장과 연계를 통해 농산물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유통의 중심역할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있다.

# 밴드 등 활성화하며 꾸준한 성장세
신속·저렴하게 공급 시스템 갖춰

순천원예농협은 지난 2006년 하나로마트를 개장한 이후 1년 만에 매출액 100억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본점에 있는 신용사업장과 병행해 조합의 경영수지를 증대하며 조합원의 접근성이 편리해 조합사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본점에 있는 남정마트 및 연향마트 등 2개의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남정마트는 지난해 350억7,6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연향점은 91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총 441억8,500만원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남정마트의 경우 오천치구 입주에 따른 객단가의 증가 등 긍정적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까지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를 통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로마트는 코로나 이전보다 가정간편식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SNS 밴드를 통해 젊은 층 및 고령층의 이용고객이 증가하는 등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밴드를 통한 마켓팅 전략은 지난해 4월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해 회원이 4,500여명에 달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밴드를 활용한 판매는 반짝 세일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채규선 조합장이 조합원이 생산한 대파를 들고 있다.
채규선 조합장이 조합원이 생산한 대파를 들고 있다.

예컨대, 고추장을 정상가로 판매할 경우 2만5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당일 하루 동안 100개에 한정해 7,980원에 판매하는 등 게릴라식 방법을 통해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밴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성장세 접어들면서 해당 상품만 판매가 느는 것이 아니라 이웃상품까지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남정점은 1층에 신선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품전문 전문매장을 비롯해 2층에 있던 공산품을 이동 배치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고, 안경점을 비롯해 커피숍등을 입점하도록 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층 농산코너에서는  산지직거래와 공판장에서 당일 경매된 신선 농산물을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서 양질의 신선 농산물을 신속·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순천원예농협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조합원 뿐만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이용해주는 준조합원에게도 있다고 보고,2023년 처음으로 준조합원 배당을 실시한다. 준조합원 배당 총액은 5천만원이며 신용사업 이용 준조합원에 한해 실적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연향마트는 인근 개인마트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환경개선을 위한 리뉴얼을 실시해 판매를 늘리고 있다. 하나로마트의 환경개선을 통해 인근마트와 치열한 경쟁 속에 매출 하락 억제를 위한 대응을 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사를 비롯한 유통관리사, 식육처리기능사 등 각종 국가공인자격증을 팀장 필수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했다. 신선도가 생명인 농산물의 구매에서 판매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언제든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기 위함이다.

공판장
공판장

# 생산농가 안정적 생산과 판매처 확보
순회차량으로 조합원의 일손부족 해소

순천원예농협 공판장은 순천시와 연계해 생산농가의 안정적 생산과 판매처 확보로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고 있다.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농산물 가격 제고 등 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순회 차량이 수집함으로서 신선도 유지 및 적기·적량 출하를 통해 수급안정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고령농업인이 많은 농업농촌의 현실에서 출하시기에 맞춰 순회차량이 수집을 함으로서 조합원의 일손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농산물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수집된 농산물은 전자경매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전자경매가 보편화 되면서 반입량과 경락가격 등의 정보를 농가에 신속하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제공해 적기·적량 출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공판장은 저온창고 등 냉장시설을 갖춰 연중 신선저장과 판매가 가능토록하고 있다. 주요 취급품목은 과일, 채소 등 청과류 20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취급량은 일일 평균 100여 톤에 달한다. 

농산물을 수집하고 있는 순회차량
농산물을 수집하고 있는 순회차량

최근 3년간의 실적을 보면 2020년 과일 부류 307억4,825만원, 채소부류 333억6,852만원으로 해 641억1,167만원을 달성했다. 2021년 과일부류 336억1,984만원, 채소부류 323억1,580만원으로 659억3,564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인 2022년 거래실적을 보면, 과일부류 325억5,900만원, 채소부류 361억7,171만원으로 687억3,100만원을 달성해 7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천원예농협 공판장의 약진은 농가가 출하 농산물이 서울이나 대도시로 많이 빠져나갔지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출하유치를 적극 권장해 조합 공판장으로 출하가 많아진 것이다. 특히 조명시설 등 공판장의 환경을 대폭 개선한 것도 판매활성화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공판장의 현대화 사업을 통해 물류기능이 보강되면서 전남동부권 농산물 물류유통 허브역할을 다하고 있다.

■인터뷰 / 채규선 조합장
“생산농가 안정적 판매처 확보 … 농가소득 증대 최선 다할 터”

“생산농가의 안정적 생산과 판매처 확보…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 다할 터”
채규선 조합장은 “공판장과 하나로마트의 연계를 통해 농산물판매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공판장의 농산물 판매는 순천시와 연계해 생산농가의 안정적 생산과 판매처 확보로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는 등 윈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농산물 가격 제고 등 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첨병 역할에 공판장과 하나로마트가 있는 것이다
순천원예농협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순회차량을 운행하는 등 농가의 편익성을 높이며 수집과 분산기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CS교육을 강화해 고객의 눈높이에 대응하면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채규선 조합장은 “매년 중앙회 및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정기적인 교육과 매일 아침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친절만큼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큰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카카오톡 및 밴드 등을 통한 방식으로 변화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의 편리성은 물론 일일 객단가의 상승효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 조합장은 “순천시민의 눈높이에 맞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핵심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마트 남정점의 경우, 400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1층에 마련된 점도 고객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있는 등 고객층이 다양화 및 상권이 활성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