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과일 소비 전망은
설 명절 과일 소비 전망은
  • 윤소희
  • 승인 2023.01.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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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소비 증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야할 설 명절을 코앞에 두고 농가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과일가격이 이미 하락세인데 설 성수기 주요 성수품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설 성수기에 주요 과일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하고, 상품 5kg 기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한 2만 4천∼2만 8천 원 선일 것으로 전망했다.

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고, 상품 7.5kg 기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한 2만 6천∼3만 원 선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단감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하고, 상품 10kg 기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한 2만 5천∼2만 9천 원 선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설에 출하될 과일은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크기도 크고 풍부한 일조량의 영향으로 당도 및 경도가 좋아 품질이 양호할 것으로 보임에도, 가격 하락이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품목농협 관계자들은 설 명절이 가까워졌음에도 최근의 경기침체가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가 된다며 대대적인 소비촉진과 과일값 하락에 대한 가공비용 지원 확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설 성수품 확대 공급과 함께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실시해 소비쿠폰 등을 제공하는 등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소비촉진 행사가 소비자의 물가 체감도 절감보다는 농산물 소비위축과 생산비 급등으로 인해 피해 입는 농민들의 어려움 해소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설 기간과 더불어 설 이후 남은 과일 물량도 최대한 빠르게 소비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앞으로의 가격하락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