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룡 순천만 청정미나리작목회장
정철룡 순천만 청정미나리작목회장
  • 조형익
  • 승인 2023.01.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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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미나리 가격’ 자체적으로 결정
여름철 작기가 끝나는 시점에 토양은 소독 필수
정철룡 회장이 아내와 함께 수확한 미나리를 손질하고 있다.
정철룡 회장이 아내와 함께 수확한 미나리를 손질하고 있다.

“순천만 청정미나리작목회는 미나리의 가격을 자체적으로 결정해 유통합니다.”

순천원예농협(조합장 채규선) 정철룡 순천만 청정미나리작목회장은 “농산물은 통상적으로 가격결정을 도매시장에서 하고 있지만 우리 작목회원들이 생산하는 미나리는 산지유통인들과 협의를 통해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순천만 청정미나리작목회원들이 생산하는 미나리의 70%가 상인을 통해 유통되는데 이때 가격결정을 위해 산지유통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30%는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결정 구조는 순천만 청정미나리작목회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그는 순천시 도사지역에서 19,835m²(6,000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건설업에 종사하다가 부모님의 연로해 지면서 12년 전에 귀농을 했으며 50여 년 째 대를 이어 미나리농사를 하고 있다”며 “도사지역에서 생산하는 미나리는 부드러운 식감과 섬유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미나리의 특성인 해독 작용을 통해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순천만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미나리에 대해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미나리는 “10월 무렵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하는 다년생 식물로 연간 3회 정도 수확을 하고 있다”며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갯벌토로 물이 세지 않는 천혜의 재배지라고 자라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호냉성 작물로 저온에 비교적 잘 견디지만 여름철에는 생장이 둔화될 뿐만 아니라 잎이 마르는 등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토양소독을 여름에 실시하고 있다. 

그는 “미나리가 자랄 수 있는 조건이 안 되는 여름철 작기가 끝나는 대로 토양을 소독시키고 있다”며 “토양소독시 하우스를 닫으면 온도가 100~120℃까지 올라가 필요가 없는 것은 자동으로 정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봄이 오는 3월 중순 무렵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진딧물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진딧물과 응애가 나오는데 1회 정도 방제를 하면 방제에 대한 염려가 다 사그러진다”고 말했다. 

또한 종자를 얻기 위해 채종포를 두고 있다. 그는 “미나리 수확 후에 노지상태의 논에서 미나리를 가꾸기 시작한다”며 “정식면적이 300평이라면 1/3정도의 논에서 미나리종자를 길러 파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관리 및 지하수, 종자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심과 신경을 온통 미나리 재배에 두고 있다. 

한편 그는 34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순천만 청정미나리작목회장을 맡아 재배방법 및 고소득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