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배추 파렛트’ 단위 하차거래 시행
가락시장, ‘배추 파렛트’ 단위 하차거래 시행
  • 조형익
  • 승인 2022.12.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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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3월 말까지 차상·하차거래 병행
4월 2일부터 파렛트 출하 의무화
내년 1월 2일부터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는 ‘파렛트’ 단위로 의무화 된다.
내년 1월 2일부터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는 ‘파렛트’ 단위로 의무화 된다.

내년 1월 2일부터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는 ‘파렛트’ 단위로 의무화 된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내년 1월 2일부터 가락시장 마지막 차상거래 품목인 배추에 대해 파렛트 단위 하차거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달 2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차상거래와 하차거래가 병행되고, 4월 2일부터는 파렛트 단위 하차거래가 의무화 된다. 이는 공사와 출하자가 지난 15일 개최된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서 이와 같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공사는 시장 물류 체계와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2017년 무, 양파, 총각무에 이어 2018년 산물쪽파, 양배추, 대파 하차거래를 추진해 왔다.

하차거래는 논의 초기부터 모든 유통 주체가 동의했으나, 시행방법 및 일정에 있어 출하자, 중도매인, 도매시장법인 각 주체별 의견이 상이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모든 유통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배추 파렛트 하차거래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또한 산지 출하자를 직접 방문해 안내 및 설명회를 수시 개최했고, ‘19년부터 5톤 차량 총 58대분 배추를 자율시행 및 시범사업으로 파렛트 단위 출하토록 했다. 

올 8월에는 고랭지, 12월은 해남 김장배추를 이용해 파렛트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차상에서 파렛트화 하는 작업과 규격이 큰 김장배추 가로2열 적재방법 등에 대해 여러 방식을 시험한 결과에 대해 적극 공유할 예정이다. 

그동안 가락시장 하차거래는 시장 내 획기적인 물류 개선과 하역노조원 근로 여건 향상, 구매자 편의성 증가 등 도매시장에 긍정적인 거래 환경을 정착시켰다. 이로 인해 배추 또한 빠르게 파렛트 거래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 양파 등 기존 품목 하차거래 결과 운송차량의 평균 대기시간이 12시간에서 20분 이내로 단축되어 시장 내 물류흐름이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또한 경매장 사용 효율성 증가와 함께 5톤 차량 1대당 하역시간이 90분(4명)에서 20분(지게차 1명) 이내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었던 ‘재’가 폐지된다. 그동안 차량 단위 경매 시 어려운 상품 감정과 속박이에 따라 ‘일정 물량을 이등품 가격으로 일률 적용’하는 ‘재’가 존재했다. 가락시장은 파렛트 하차거래로 거래 신뢰도가 향상됨은 물론, 경매 활성화에 따른 가격 정정 감소, 품질개선으로 거래단가가 상승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공사는 출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내년 1월 2일부터 3년 간 출하 비용 일부를 도매시장법인과 함께 지원한다. 망 포장 적재는 파렛트당 3천원, 박스 포장은 6천원을 지급하고, 박스 포장 출하 활성화를 위해 파렛트 당 2천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그 외 농림축산식품부 수급조절매뉴얼 기준 출하 원가 미만 시 파렛트 당 2천원을 별도로 박스 출하자에게 지급한다. 또한 배추 물량 수급조절과 품위향상 및 파렛트 적재효율을 높이기 위해 출하자, 유통인들과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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