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택·성쾌자 남원원예농협 조합원
임건택·성쾌자 남원원예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2.12.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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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액재배로 고품질 시설작물 생산 지속
9년차 귀농부부 … 병충해 대응·환경 관리 철저
(왼쪽부터)성쾌자, 임건택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왼쪽부터)성쾌자, 임건택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지금처럼 고품질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게 목표입니다.”

전북 남원시 주생면에서 약 9,917㎡(3천평) 규모로 딸기, 토마토, 오이 등의 농사를 짓고 있는 남원원예농협(조합장 김용현)의 부부 조합원, 임건택 조합원과 성쾌자 조합원은 “농사를 지으면서 순간순간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 많은데, 자주 살펴보면서 바로 대응해 실수가 적어서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남원에 귀농한 지 올해로 9년차가 된 부부 농업인으로, 타 직종에 종사하다 꼼꼼하고 부지런한 성격을 살려 농사일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딸기 21톤, 오이 20톤, 토마토 6톤 정도의 생산량을 내며 전문농업인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임건택 조합원은 “딸기는 1,200평, 토마토는 800평에 달하는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고, 오이는 두 작기로 1년에 1,000평 정도가 들어가고 있다”며 “딸기는 ‘설향’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병해에 강한 품종이라 수익 면에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며, 토마토의 경우 단단하고 경도가 좋은 대추방울토마토 ‘노나리’ 등을 생산하고 있어 꼭지 빠짐을 줄이고, 깔도 잘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이는 봄, 가을에 ‘신세대’, 여름에 ‘새로미’ 품종을 생산해 병해를 줄이고 수확성을 높이고 있다”며 “세 품목 모두 농협을 통해 계통출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조합원은 “딸기는 특히 초기에 환경과 날씨 변화에 의해 탄저병이 돌기도 하는데, 죽은 것은 빨리 뽑고 약 처리도 철저히 해서 병을 잡고 있다”며 “딸기의 주간온도는 20~24도 정도, 야간온도는 8~9도 정도를 유지하며 굵고 건강한 딸기를 재배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임 조합원은 남원원협 딸기작목반장을 4년째 맡고 있어 병해충 등의 정보를 작목회원들과 공유하며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 임 조합원은 “농사는 혼자 못하는 일이므로 회원들 간 소통과 정보 교류가 중요하다”며 “작목반장으로서 소통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쾌자 조합원은 “부지런하게 계속 둘러보고 빨리 발견해 대응하는 것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실수를 적게 하는 사람이 농사도 잘 짓는 만큼 함께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온습도 관리는 물론, 주변 시설환경 관리도 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등유값과 난방비, 비료값, 인건비 등 농가 생산비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어 많은 농가가 모종비도 못 건질 정도로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 조합원은 “양액재배 농가는 양액비료값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양액비료도 정부 보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