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개최
지난 10년 우리나라 가구는 집에서의 식사 및 조리를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식품 주구입장소로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기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언택트 소비행태가 가속화됐고, 이러한 양상은 2022년에도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22년은 ‘물가’가 식품소비 및 구입행동에 크게 영향을 준 해였으며, 우리나라 가구들은 다른 여러 소비군에 비해 식품물가가 가장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식품 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고 응답한 가구가 전체 가구의 51.2%로 과반을 넘었으며, 다음으로 외식물가(18.1%), 주거 및 수도광열비(7.4%), 의류비(3.9%)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9일 개최한 ‘10주년 기념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나왔다. 이날 연구원의 이계임 박사 연구팀은 2022년도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The Consumer Behavior Survey for Food, CBSF)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321가구), 성인(6,365명) 및 청소년 가구원(58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가구 및 개인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 파악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식품물가 이슈가 크게 대두되면서 ‘가구의 식품물가 평가와 대응’과 관련한 특별조사를 별도로 실시했으며, 코로나19 발생 3년차로 접어들면서 조사 과정상의 다양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예년보다 다소 이른 5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통계값의 정확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향후 주목해야 할 식품소비 트렌드로는 간편·편리성 지향, 건강 지향, 윤리적·가치소비 지향 등을 꼽았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가구는 편의점에서의 소비를 크게 늘렸고, 온라인 주문, 당일배송 및 정기배송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왔다. 또한, 가정간편식(밀키트), 세척·절단된 채소(샐러드) 및 과일에 대한 구입을 크게 늘렸으며, 과일 등을 소포장형태로 구입하는 가구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