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진주원예농협 ‘공판장·하나로마트’
‘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진주원예농협 ‘공판장·하나로마트’
  • 조형익
  • 승인 2022.12.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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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자 선순환 역할 …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
진주원예농협 공판장
진주원예농협 공판장

진주원예농협(조합장 강복원)은 전천후 농업이 가능해 시설채소를 비롯해 과수류 등을 연중생산하며 성장·발전하고 있다. 특히 농·축협 최고의 영예인 총화상을 수상 및 지난 11월에는 금융자산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겹경사를 맞고 있다. 
진주원예농협은 코로나19로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이 심화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상호금융과 경제사업에서 성과를 이뤄내고 조합의 꾸준한 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 서부경남 거점 공판장 역할 톡톡
1000억대 매출 앞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익

진주원협 공판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선하면서 양질의 농산물을 제공하며 소비자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농산물은 직접 수탁·판매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힘든 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와 소비둔화까지 나타나며 농산물가격이 하락해 농민들의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농산물은 신선도를 무기로 하기 때문에 공산품과 달리 적기에 출하해도 제 가격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1971년 6월 개장한 농산물 공판장은 2022년 10월 기준 취급실적이 792억 원으로 연도말 1,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등 경남지역 농산물 유통을 선도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고품질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고품질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최근 매출실적 추이를 보면 2019년 772억 원, 2020년 842억 원, 2021년 943억 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매시간도 과일은 오전 8시, 시설채소 오전 11시 30분, 배추, 무 오후 4시로 구분해 경매를 하며 신선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통상의 경매는 새벽시간대에 시작하지만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은 당일 오전에 경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신선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갈수록 영업환경이 어려워 예전과 달리 가업승계한 중도매인이 증가하면서 공판장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과일중도매인 32명과 채소중도매인 26명이 활동하고 있다. 
공판장 관계자는 “우수중도매인 유치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영업환경이 어려워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직 중도매인의 자녀 등 가업승계를 통한 2세 경영 체제비중이 증가하면서 공판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출하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방문을 실시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출하 농가 방문을 통해 선별방법 교육 및 출하시기 조절 등 지도기능을 강화하고 아무리 작은 소량의 물량일지라도 차량으로 전량 순회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인구 고령화로 인한 농가수 감소와 매년 이상 기온 및 병해충의 영향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하는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은 경남지역의 농산물 유통을 이끌면서 농가증대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농산물 공급처로 소문이 자자하다.

진주원예농협 로컬푸드 모습
진주원예농협 로컬푸드 모습

#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
공판장과 연계로 원스톱 쇼핑

진주농산물도매시장 내에 위치한 하나로마트는 2000년 1월에 문을 열었다. 시설부지는 1,500평, 건물 1,028평, 매장 915평, 주차장 313평으로 조합원들의 소비생활을 풍부하고 편리하게 하고 있다.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의 특징은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이 하나로마트에 바로 공급된다. 경매를 마친 신선농산물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도 연결돼 유통기간을 줄이는 등 특색이 있는 매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산물의 수집과 분산의 최종소비처로서 채소류 및 과일류 등을 하나로마트에서 판매와 연결시키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냉해, 장마를 비롯한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하락과 무분별한 수입개방, 유통환경의 다변화 등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본 토양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하나로마트를 통해 조합원들의 소비생활을 풍부하고 편리하게 하는데 기여하면서 수익과 성장을 통해 농협의 수익력을 제고 하는데 기여하는 두가지 역할을 한다. 취급품목은 채소·과일 등 원예농산물을 비롯해 곡류, 정육, 수산 등 농수축산물과 공산품을 모두 취급한다. 
지난 2000년 설립한 하나로마트는 일 매출 3,200만원 달성하고 있다. 매출규모는 2021년 117억 원, 2022년 11월 현재 111억 원을 달성해 사업계획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로마트 입구매장에 설치된 꽃 판매장도 봄철 성수기에 연간 7,000만 원 정도를 달성하고 있다. 로컬푸드 매장규모만 80평에 달하고 이용고객 중 조합원의 비중이 30~40%에 달한다.
 

농촌일손돕기 모습
농촌일손돕기 모습

얼굴이 있는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150명의 로컬푸드생산자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생산자의 익명성에서 얼굴 있는 농산물로 소비할 수 있는, 안전 농산물 유통의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서 요즘처럼 코로나19의 위기에도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선순환 역할을 한다.
우선 로컬푸드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출하약정서를 맺고 바코드와 라벨지를 부착해 11시까지 직매장에 진열을 완료해야 한다. 진열은 농업인이 직접 출자자명과 상품명, 가격, 규격, 출하 일자, 원산지 등이 기재된 라벨지를 부착해 직매장 진열해야 한다.
품목별 진열일수는 당일 입고와 판매를 원칙으로 하되 엽채류는 1~2일, 버섯류는 1~3일, 과실류는 1~3일 등 최장기간을 지켜야 한다. 보통의 경우 당일 판매 되고 있어 하루 두세 번의 정도 방문해야 한다. 
또한 매년 1회 정도를 로컬푸드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수교육은 농산물 출하에 대한 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또한 로컬푸드에 납품하는 농산물은 자체적으로 농약검사 등을 실시한다. 농약검사는 잔류농약검사 등을 위해 무작위로 10곳의 농가를 방문해 채취해 검사한다. 올해도 3~4월 농원에 직접 심어서 있는 상태에서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했다. 
로컬푸드 관계자는 “PLS가 시행되면서 거의 제재 받을 일이 없지만 그럼에도 안전농산물 생산과 공급을 위해 꼼꼼히 살피고 있다”며 “부적합사례가 나올 경우 출하 제제를 3개월간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공판장이 옆에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뷰 / 강복원 조합장
“조합원 안정적 농업활동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의 재방문 고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복원 조합장은 “공판장과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 매장이 지역 구심점 역할을 하며 신선농산물 공급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조합장은 “공판장부터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 서부경남 최대규모의 자재센터운영, 비닐공장, 매실액기스, 감식초를 운영하는 식품공장, APC 등 경제사업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농협의 근본적인 존립목적과 경영이념을 가지고 조합원, 농업인, 고객과 함께 발전하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협동과 혁신으로 조합원과 농업인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농산물 수출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지역농산물을 미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세계에 판로를 개척해 수출하고 행정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으로 농업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진주의 동부권에 이어 서부권의 출하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를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