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물러지지 않고 저장성이 좋아 수도권에 인기많아”

“유기질 비료와 토양개량제를 활용해 토양을 기름지게 하면서 고품질 부추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남 광양시 봉강면에서 3,967(1200평) 규모의 부추 농사를 짓고 있는 광양원예농협(조합장 장진호) 조재성 수석이사는 “화학비료를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아 땅이 기름질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생육상태가 아주 좋은 고품질 부추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초 3천 평 규모의 농원에서 부추를 생산했으나 농촌일손이 줄어들면서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아 농원규모를 축소했다.
그는 “농촌지역은 어디나 할 것 없이 농가의 고령화 및 일손부족으로 농사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시설원예 농업은 가용할 수 있는 적정인력이 필요한데 코로나 등 외부변수로 인해 그마저도 수월하지 않아 아내와 둘이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부가 농장을 운영하다보니 새벽에 나와서 저녁 10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올 정도로 바쁘게 산다”며 “외국인 노동자 등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럴 사람이 없다”고 했다.
부추는 생육기간이 비교적 긴 작물로 파종부터 육묘까지 직접하고 있다. 그는 “부추씨앗을 기르기 위해 포트에 판을 만들어 파종을 하며 약 40일 정도 키운 후에 정식을 한다”며 “정식은 5월 무렵에 해서 11월경이면 수확을 하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수확을 하는 반촉성재배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했다.
봉강부추는 광양 백운산에서 나오는 게르마늄을 함유하고 있는 지하수와 햇볕이 많아 부추가 단단하고 물러지지 않고 저장성이 좋아 인기가 많아 수도권지역으로 나간다. 그는 “출하는 광양원예농협의 계통출하로 인천 삼산과 남동공판장으로 안양공판장 등 3곳으로 출하를 하고 잇다”며 “이곳에서 생산하는 부추가 최고품질로 인기가 많아 수도권으로 전량나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수석이사는 “시설원예농업의 고질적인 피해를 주는 연작장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3년 주기로 밭을 뒤집어 엎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4월 무렵이 수확이 모두 끝나면 1년~2년 사이에 농작물이 비어 있을 때 토양소독을 위해 비워뒀으나 지금은 그런 방식을 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생물과 토양개량제 등을 활용해 2~3년 주기로 땅을 갈아엎고 나면 연작장해 문제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며 “특히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비료 등을 이용하니 병충해 문제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 수석이사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영농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