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는 한파에 농민 걱정 잔뜩
갑자기 오는 한파에 농민 걱정 잔뜩
  • 윤소희
  • 승인 2022.11.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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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달라지는 날씨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만큼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농업인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세가 최근 들어 더욱 크게 느껴질 정도라며 요즘 날씨는 한마디로 ‘이상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국의 낮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올라 20도 안팎을 기록하면서 포근한 11월 날씨가 이어졌고, 때 아닌 봄꽃을 피우기도 하며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다. 

더불어 전남, 경남, 제주 등 일부 남부지방에서는 지속적인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이 장기화돼 주요 댐의 저수율이 예년 대비 60% 수준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월동작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은 생육불량과 수확량 감소를 우려하며 마음을 졸였는데, 금주에 내린 비로 그나마 해갈되나 싶었으나, 이번엔 또 갑작스러운 전국적 강추위가 예보됐다.

불과 며칠 전까지는 영상의 따뜻한 날씨였다가, 비 그침과 동시에 일부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하강하는 등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한파경보 발령 가능성이 커져 농업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농업인들에게는 기온 급강하에 대비한 서릿발 피해 예방과 보온 관리 총력, 생육 부진에 따른 품목별 병해충 예방 방제 등이 당부되고 있다.

기후변화의 체감 강도는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질 것이다. 매년 가뭄의 장기화와 기온 급변,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는 반복되고 때와 상관없이 찾아와 손 쓸 수 없이 피해를 입는 농가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미 농업인들의 관리만으로 한계라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음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인 지원 대책이 세워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