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 권성환
  • 승인 2022.11.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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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직매장 원스톱 쇼핑 … 지역경제 활성화 ‘톡톡히’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개점식 모습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개점식 모습

안양원예농협(조합장 박제봉)은 지역 농민과 함께 성장해온 원예농민들의 단체로 도시농업을 발전시키고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지역 농업보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로컬푸드 직매장·하나로마트 상생·모범 사례 ‘호평’

지난 6월 개장한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과 하나로마트가 상생·모범 사례로 호평받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 179-15번지에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하나로마트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1,984㎡(600평) 부지에 건축면적 981㎡(296평), 공용·기타공간 310㎡(94평), 하나로마트 138㎡(42평), 영농자재판매장 135㎡(41평), 사무공간 59㎡(17평) 등이 들어서 원스톱 쇼핑 등 농업인들이 센터를 통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판매해 소득 증대를 이루고 있다.
개장한 뒤 현재까지 46,844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지역 농부들과 소비자간 만남을 통해 이뤄진 매출은 연말까지 17억 60만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계획대비(15억) 113.73% 증가한 실적이다. 일일 매출도 1,200만 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과일 채소 등의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점을 고려해 로컬푸드상품 1+1행사 등을 실시해 지역사회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아울러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활기를 띠면서 지역농가의 소득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기본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에 있다. 출하 농가는 로컬푸드 이론 및 고품질 생산과정을 위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있다. 출하 농가 생산 농산물을 최우선으로 취급하며 신선 농산물의 경우 1일(23시간) 유통이다. 수시로 실시되는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을 공판장 가격을 참조해 생산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한다. 관내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은 최소한의 양을 구비해 구색 품목으로 판매하고 참여 농가의 동일 품목 출하 시 타 지역 농산물은 구매를 종료하고 있다. 
 

안양원예농협 관계자들이 로컬푸드 직매장 내부를 살피고 있다.
안양원예농협 관계자들이 로컬푸드 직매장 내부를 살피고 있다.

또한 매출 신장 및 소비패턴 분석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으며 생산자 공개 등을 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현재 일일 334여명의 소비자들이 직매장을 방문하는 등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는 한 농민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과 함께 고객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보람을 느끼며 농사를 지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개장 6개월만에 단골 고객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일반 판매장보다 신선하고 저렴해서 좋다”며 “생산자 공개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고 최근 선호하는 소비패턴과도 잘 맞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원예농협 공판장
안양원예농협 공판장

# 품목 전문성 강화 등 소비자 편의성 증대

안양원예농협은 전국 200여 산지농협에서 출하하는 신선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등 고품질 농산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양원예농협 공판장은 청과부류의 신품종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300평 규모의 경기 남부권 채소전문 매장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안양시 농산물도매시장 청과2동에 채소 2공판장을 새롭게 개장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무·배추류 및 구근류 등의 중도매인을 채소 2공판장에 이전시켜 해당 품목의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도매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또한 주차장 바닥 도색은 물론 LED등 교체로 조도를 높였으며, 이전대상 중도매인들이 빠르게 초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저온저장고 이전비용 및 점포간판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안양원예농협 공판장은 전국 산지 농협에서 출하하는 농산물을 전자식 경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전국 200여 산지농협에서 출하하는 신선농산물을 전자경매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대형화면을 통해 경매순서와 입찰가격, 구입 중매인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어 출하농가들이 자신의 경락값을 한층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경매방식이다. 이와 더불어 산지농협의 출하 상담을 통해 고품질 농산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청과부류의 신품종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다른 도매시장과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다. 기존시장은유지하면서 희귀 신품종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리딩상품이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안양 도매시장이 서울 등 대도시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낮고 품질은 높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했다.
또한 최근 선호하는 소비패턴에 발맞춰 고품질 맞춤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박제봉 조합장은 “우리농협 공판장은 정가수의매매를 확대하여 경매제도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농산물 유통에 힘쓰고 있다”며 “농산물 도매시장은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 패턴 변화에도 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 생산부터 선별, 출하까지 개선해 나가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 박제봉 조합장
“온라인 유통확대 따른 농산물 판매 기대”

박제봉 안양원예농협 조합장은 “코로나, 1인 가구 증가, 외식문화의 감소와 배달업 증가가 맞물려 농산물 유통의 패러다임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코로나 시대는 그 동안 겪어 보지 못한 영향을 경제 각 분야에 주고 있으며, 농식품 유통 분야에서도 온라인 언택트 유통채널로서 급성장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조합장은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면서 농식품 소비 구조도 변화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신뢰성 높은 상품이 잘 팔리게 되므로 상품의 규격화, 표준화와 더불어 품질관리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거래하는 유통방식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출하처에서부터 소비자까지 실물이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배송하는 유통방식으로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써 대면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물류비용을 절감해 농산물 제값받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공판장 등도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통해 거래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박제봉 조합장은 “금년도 로컬푸드직매장과 영농자재판매장으로 구성된 경제사업소와 광명시 소하동에 광명G타워지점을 개점했다”며 “새로 시작하는 사업소인만큼 많은 이용과 홍보가 절실한시기다. 조합원님들께서도 경제사업소와 광명G타워지점을 많이 이용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